“대한민국의 잠 못 이루는 밤?” 한국인 수면 부족 이유
한국인의 수면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외신 보도가 등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공영 방송 매체인 BBC는 ‘한국에는 왜 그렇게 잠 못자는 사람이 많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하며 우리나라를 ‘지구 상에서 가장 수면이 부족한 국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수면장애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 사례를 소개하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BBC는 한국인의 사람들의 수면 부족, 수면 장애 현상의 대표적인 이유로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를 꼽았다. 세계적인 기술 강국으로 초고속 성장한 역사적 과정을 언급하며 더 열심히, 더 빨리 일하는 노동 사회 정착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근로자들의 스트레스, 과로가 점차 누적돼 왔고 나아가 수면 부족 및 장애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분명한 점은 개개인의 수면 부족 문제를 무조건 사회적 기조 탓으로 치부하기에 그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면 부족, 수면 장애 문제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위험 인자부터 명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면 부족 문제 중 하나로 수면장애 원인 파악 및 개선에 대한 관심 부족을 이야기 할 수 있다.
평소 과로?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 부족 현상을 겪는다면 신체적 구조 문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상기도 구조가 협소해 나타나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수면장애 증상 때문에 숙면을 이루지 못 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를 이루기 마련이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도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 안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혀뿌리, 연구개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즉, 코골이 소리는 숨을 쉬며 나타나는 혀뿌리, 연구개의 떨림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같은 원인으로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코골이 증상의 가장 큰 문제는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숙면이 이뤄지지 않아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코골이 증상이 장기화되면 혈중 산소 농도 저하에 따른 치명적인 합병증까치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증상을 장기간 겪고 있다면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코골이 증상의 중증도를 파악하려면 소리가 아닌 호흡장애지수(Respiratory disturbance index, RDI)를 우선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RDI란 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숫자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코골이 등 수면장애의 심각한 정도를 의미한다.
코골이 치료 전 상기도 분석과 더불어 수술 전 디자인이 명확한 검사 방법을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수면다원검사와 더불어 수술 후 확장된 기도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3D CT 검사를 시행하는 게 권고된다. 이후 수술적 치료인 기도확장수술과 비수술적 치료인 양압기, 구강내장치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코골이 치료 전과 후 환자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완치의 핵심”이라며 “이때 RDI 수치 정상화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마햇다.
이어 “수면 시간 당 무호흡 및 저호흡을 측정한 지수인 AHI도 성공적인 치료의 근거로 꼽힌다”며 “이에 따라 치료 전후 기도 크기를 비교할 수 있는 수면클리닉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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