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올려 욕먹더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돈줄’까지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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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4 01:53
“요금 올려 욕먹더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돈줄’까지 조인다?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코리아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 심판…줄줄이 쏟아지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확 줄어든다?”
요금 인상으로 빈축을 산 넷플릭스가 ‘돈줄’까지 조인다. 흥행 1등 공신이었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매년 수십조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쏟았다. 지금까지는 시장 확대를 위해 물량 공세를 이어왔지만, 투자 효율성을 따질 필요성이 커졌다. 가입자수 증가세가 주춤하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30% 넘게 폭락했다. 넷플릭스로부터 매년 수천억을 수혈했던 한국 콘텐츠 시장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5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 넷플릭스가 콘텐츠 수를 줄이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제작 계약을 개편하고 높은 수익률을 가진 프로그램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기준은 예산 대비 시청률”이라며 “최근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글로벌TV 부문 총괄은 인터뷰에서 ‘창작자의 지시 사항과 시청자의 규모에 따라 예산을 적정해야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분기 가입자가 20만명 줄어드는 등 성장 한계에 직면한데 대한 대안으로 분석된다.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 등 경쟁 OTT도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는 2021년 한화 약 16조원(136억 달러)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쏟아부었다. 올해는 이보다 25% 증가한 20조원(170억 달러)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가 2022년 공개할 25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넷플릭스 제공]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 성공의 1등 공신이다.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OTT업계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기 시작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충성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콘텐츠 수급 전략을 짜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에는 2017년 ‘옥자’, 2019년 ‘킹덤’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며 넷플릭스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
넷플릭스가 최근 한국 콘텐츠 투자 강화 기조를 이어왔던 만큼, 한국 콘텐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에 55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8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만 드라마,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 등 25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아시아 지역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강력 투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 콘텐츠는 비영어권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1~17일 비영어권 TV쇼 부문 재생 시간 상위 10개 중 4개가 한국 작품일 정도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인터내셔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에서 한국 콘텐츠 흥행 기록이 고무적이라는 점을 재차 밝혔다”며 “디즈니+, 애플TV, 아마존프라임, HBO등이 아시아 확장을 본격화하고 중국향 수출 재개 가능성까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 심판…줄줄이 쏟아지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확 줄어든다?”
요금 인상으로 빈축을 산 넷플릭스가 ‘돈줄’까지 조인다. 흥행 1등 공신이었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매년 수십조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쏟았다. 지금까지는 시장 확대를 위해 물량 공세를 이어왔지만, 투자 효율성을 따질 필요성이 커졌다. 가입자수 증가세가 주춤하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30% 넘게 폭락했다. 넷플릭스로부터 매년 수천억을 수혈했던 한국 콘텐츠 시장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5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 넷플릭스가 콘텐츠 수를 줄이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제작 계약을 개편하고 높은 수익률을 가진 프로그램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기준은 예산 대비 시청률”이라며 “최근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글로벌TV 부문 총괄은 인터뷰에서 ‘창작자의 지시 사항과 시청자의 규모에 따라 예산을 적정해야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분기 가입자가 20만명 줄어드는 등 성장 한계에 직면한데 대한 대안으로 분석된다.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 등 경쟁 OTT도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는 2021년 한화 약 16조원(136억 달러)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쏟아부었다. 올해는 이보다 25% 증가한 20조원(170억 달러)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가 2022년 공개할 25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넷플릭스 제공]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 성공의 1등 공신이다.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OTT업계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기 시작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충성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콘텐츠 수급 전략을 짜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에는 2017년 ‘옥자’, 2019년 ‘킹덤’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며 넷플릭스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
넷플릭스가 최근 한국 콘텐츠 투자 강화 기조를 이어왔던 만큼, 한국 콘텐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에 55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8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만 드라마,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 등 25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아시아 지역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강력 투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 콘텐츠는 비영어권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1~17일 비영어권 TV쇼 부문 재생 시간 상위 10개 중 4개가 한국 작품일 정도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인터내셔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에서 한국 콘텐츠 흥행 기록이 고무적이라는 점을 재차 밝혔다”며 “디즈니+, 애플TV, 아마존프라임, HBO등이 아시아 확장을 본격화하고 중국향 수출 재개 가능성까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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