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경찰서 (사진=뉴시스 DB)

[상주=뉴시스] 박홍식 박준 기자 = 경북 상주경찰서 유치장에서 수감돼 조사를 받던 중 탈주한 최모(21)씨는 대구지법 상주지원으로 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8분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상해)로 유치장에 수감돼 조사를 받던 최씨가 탈주했다.

대구지법 상주지원은 이날 최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이날 지인과 면회 도중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면회실 문을 통해 도망쳤다.

도주 당시 최씨는 회색 긴팔티에 베이지색 면바지, 흰색 양말에 분홍색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최씨의 정확한 탈주 시간은 오후 7시5분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최씨는 대면 면회가 가능한 별도의 면회실에서 탈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곳에는 폐쇄회로(CC)TV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도주 후 경찰은 CCTV 관제센터에 이를 알리고 지역 형사 등을 출동시켰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3개 팀도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최씨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씨와 면회를 한 사람이 가족인지 혹은 친구, 여자친구 등인지는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 도주 당시 유치장 근무 인력 등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최씨 검거 후 정확한 도주 경위를 조사하고 도주 당시 유치장 관리 책임자 등에 대한 감찰 조사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씨는 문경시 노상에서 지인들과 함께 길을 가던 또다른 행인들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해 지난 21일 낮 12시45분께 공동상해 혐의로 체포된 뒤 상주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최씨의 주소지는 문경시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