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 얼굴에 똥칠”···김기현 지지자도 “윤핵관 문제 모르는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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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대통령 얼굴에 똥칠”···김기현 지지자도 “윤핵관 문제 모르는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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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당무에 개입하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 “장제원(의원)이나 윤핵관들이, 우리 경상도 말로 대통령 얼굴에 똥칠하는기라.”

대통령실 당무 개입 문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 대구·경북(TK) 지역 국민의힘 당원들이 전한 말이다. 경향신문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자 TK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달 28일과 이튿날인 1일 대구에서 여당 당원들과 대구시민들을 만났다. 연설회장 안팎에서 만난 당원들은 지지 후보와 상관없이 ‘윤심(윤 대통령 의중)’ 논란을 불러온 대통령실과 윤핵관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후보 간 격화되는 비방에 대해서도 TK 당원·시민 모두 “실망스럽다”며 “민생 경쟁을 해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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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지지해도 윤핵관엔 비판적

당원 성현덕씨(54·남·경북 고령)는 “윤핵관들은 자기들 기득권을 위할 뿐 윤 대통령을 위하는 게 아니다”라며 “자기 얼굴 안 드러내고 역할을 하는 게 진짜 측근”이라고 말했다. 성씨는 “(전당대회가) 너무 지저분하다. 안철수 후보까지 밟아버리는 건 도가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당원 A씨(46·여·대구)는 “나경원 전 의원을 쫓아낸 과정 특히 초선의원 연판장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대통령실까지 나서고, 당은 이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악했다”고 밝혔다. 당원 B씨(42·남·경북 청도)는 “삼권 분립이란 게 있는데 도가 지나친 게 아닌가”라며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당무 개입에 동조하고) 있는 게 제일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도 다른 후보 지지자들과 온도차는 있었지만 대체로 비판적 입장이었다. 당원 김태형씨(69·남·대구)는 “윤핵관이 문제인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실도 안 그랬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자꾸 당내에서 ‘윤핵관’ ‘윤핵관’ 하면 진보에 눌린다. 보수층은 서로 비방하는 걸 싫어한다”고 말했다. 당원 조모씨(60·남·경북 청도)는 윤심 논란에 “친윤(석열계 후보) 쪽으로 많이 치우치는 것 같다”면서도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그 정도는 밀어줘야 하지 않겠나 싶은 마음도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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