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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고문' 임태희, 경기지사 아닌 '경기교육감' 출마 결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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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66) 전 한경대 총장이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건 4월 5일. 이날 그는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들어갔다.

임 전 총장은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 교육을 위한 희망나무를 심겠다는 마음으로 식목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직에서 사퇴했다.

임 전 총장은 “국가적으로 교육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다”면서 “그래서 대한민국의 30%에 가까운 유치원·초·중·고생이 있고, 대한민국 역동성을 이끄는 경기 교육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바뀌는 시대 흐름에 맞춰 (교육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그동안의 행정 경험 등을 토대로 이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여건과 방법, 뜻 삼박자를 잘 맞춰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말 변화가 필요한 경기 교육에 희망나무를 잘 심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임 전 총장은 성남 토박이 출신으로 제16~18대 분당을 지역구 국회의원, 이명박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17년 10~2021년 8월에는 국립 한경대 총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대본부 총괄 상황본부장, 상임고문,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았다.

월간중앙은 3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 J빌딩에서 임 전 총장을 만났다. 그는 “지난해까지 한경대 총장을 지냈고, 그전에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봤기에 교육과 인연이 깊다”며 “교육이 미래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러 분야의 오랜 공직 경험을 잘 살려 경기 교육,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여는 데 신명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월간중앙은 이날 대면 인터뷰에 이어 공식 출마 선언(4월 17일) 직전인 14일 전화 문답을 추가했다.
 

“미래 열어나가는 교육, 유치원·초·중·고에서 이뤄져야”

대선이 끝난 지 3주 정도 지났다. 어떻게 지내시는지.

“대선 때 함께 일했던 사람들, 선대본부에 오지는 않았지만 뒤에서 묵묵히 도왔던 사람들과 만나 밥을 먹고 있다. 최근에는 저녁을 두 번 먹은 적도 있다(웃음).”

대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윤석열 후보와 만나고 또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 가까이에서 본 윤 당선인은 어떤 캐릭터를 가진 인물이었나?

“윤 당선인은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못하다 보니 직진형 언어를 많이 구사했다. 솔직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때로는 그로 인해 구설에 오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윤 당선인은 돌려서 말하기보다 본인 생각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유형의 정치인이자 담백한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국민과 솔직담백하게 만날 것으로 본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높았음에도 뚜껑을 열어보니 초박빙 승부였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

“기본적으로 정치 지형이 험했다. 거대 여당과 정부의 조직적인 노력이 우리 국민의힘의 노력에 비해서 강했다.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정권 교체 순풍을 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더 낮은 자세,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0.73%p차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당초 경기지사 선거 출마, 입각 등이 점쳐지기도 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대학(한경대)에 몸담고 있을 때부터 많은 교육 관계자의 요청이 있었고, 선대본부 합류 후에는 여러 교육 관계자와 직간접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모든 열정과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쳐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사실 미래에 대한 준비는 정치권이 해야 하는데, 정치권이 시대의 변화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나가는 노력이 절실하다. 대학에서 근무했던 경험에 비춰볼 때 미래를 열어가려는 노력은 대학에서부터 시작하면 늦다. 유치원·초·중·고에서 이뤄져야 한다.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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