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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준대서 50만원 주고 샀더니” 애플워치, 알고보니 돈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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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도 못 빼주면서, 잔소리 좀 그만해!"

#.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직장인 이모(30) 씨는 일이 바쁠 때는 스마트워치가 부담스럽다. 화장실도 못 갈 만큼 바쁜데, 스마트워치는 연신 진동을 울리며 스트레칭이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씨는 최근 들어 잔소리만 하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지 않게 됐다.

최근 건강관리 등에 도움을 받기 위해 구입하는 스마트워치가 실제로는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다수의 연구 결과 애플워치, 구글 핏빗(fitbit) 등의 스마트워치가 실제로는 체중감량에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워치를 구입한 사용자들은 체중 감량이나 운동 등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지만, 이같은 활동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란 것이다.

실제로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워치와 같은 활동 모니터 장비를 착용한 사용자들이 미착용자들 보다 체중 감량 폭이 더 적었다.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의 움직임도 미착용자들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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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진행한 구글 핏빗 사용자군과 비사용자군 비교 연구에서도 핏빗 사용자들의 움직임이 증가했지만, 체중감량과 혈압의 개선 등 효과를 가져올 만큼의 증가는 아니었다.

스마트워치는 체중감량에 도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활동을 위한 동기마저 떨어뜨릴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유도하는 방식의 건강 관리는 신체 활동을 숙제처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조던 엣킨스 듀크대 교수는 “측정 장비 등은 사용자에게 근본적으로 동기를 불어넣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일반적으로 스마트워치에 기대하는 기능과 상반된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건강 관리 스마트워치의 이름에도 ‘손목닥터9988’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스마트워치의 뛰어난 건강 관리 기능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기대다.

이에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스마트워치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는 좌절감을 반복해 겪다 보면 동기가 약해질 수 있다”며 “현실적인 목표치를 설정해 자기효능감을 느껴야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용자가 건강관리를 위한 정보를 얻고 싶을 때 스마트워치를 선택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스마트워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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