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5억원 받은 네이버 연봉킹 ‘이 남자’, 결국…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 중 하나인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해피빈재단 대표에서 사퇴했다. 이로써 네이버와 관련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힌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COO,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의 직을 그만뒀다. 지난해 그는 45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기며 네이버 ‘연봉킹’으로 등극한 바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네이버뉴스 등을 총괄하는 유봉석 부사장(서비스운영총괄)을 해피빈 새 대표로 선임했다. 네이버는 최인혁 전 대표가 사의를 표함 따라 후임자를 찾던 중 네이버 전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유 총괄이 해피빈 대표를 겸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대표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다. 이해진 창업자와 삼성SDS 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한때 유력한 차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로 거론됐지만, COO를 맡고 있던 지난해 5월 직장내 괴롭힘에 따른 직원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책임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대표 등 직에서 사퇴했다.
최 전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 직위를 한동안 유지했으나, 노조 등으로부터 일괄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이에 그는 지난 1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직 사의를 표시했다. 이번에 해피빈 대표에서 물러남으로써 네이버와 관련한 모든 직책에서 떠나게 됐다.
퇴사한 최 전 COO는 지난해 총 45억3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킹에 오르기도 했다. 상여금 29억3900만원, 퇴직금 9억3000만원 등이다. 네이버 측은 “최 전 COO의 재임 기간 공로를 보상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심의해 퇴임 시점에 일회성 상여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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