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전날 전북 지지자들을 찾아 “(저를) 잘 지켜주시면 저도 여러분을 잘 지켜드리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주장대로 결백한데 뭘 잘 지켜줘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는 또 “검찰 수사가 구체화하자 인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 당대표까지 되고 이중삼중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며 “뭔가 두렵고 겁나는 게 있으니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정당당히 조용하게 나가 수사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추경에 대해서도 ‘매표 추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추경은 본예산을 집행해보고 긴급하거나 예상치 못한 사정이 생겼을 때 하는 것”이라며 “야당 집권 당시 2020년 한 해에만 네 차례 추경하고 지난해 사상 초유 2월에 추경해 국민은 ‘매표 추경·재정 중독’이라고 질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국가 부채가 무려 1000조가 넘었는데 또다시 수십 조의 국채 내서 추경하자는 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회의장도 이 대표에게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 대표가 제안한 ‘횡재세’에 대해 “횡재는 대장동 수익이 횡재”라며 “횡재세를 내야 할 사람은 바로 이 대표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난방비가 급등한 가운데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과이윤세라고도 불리는 횡재세는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을 얻은 법인이나 자연인에 대해 추가 징수하는 소득세를 뜻한다. 지난해 유럽 주요국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와 가스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내자 이들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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