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에 업무 미숙 이유로 자책서울 남부지검. 연합뉴스TV 제공서울남부지검 청사에서
30대 초임검사가 투신해 숨졌다. 이 검사는 최근 지인에게 업무 미숙을 이유로 자책하는 말을 했다고 한다. 검찰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23분쯤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소속 A검사가 건물
10층에서 투신했다. A검사는 동측 주차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검찰청 직원이 쓰러져 있는 A검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검사는 변호사시험 합격 후 지난 2월 남부지검으로 발령받아 형사부에서 근무했다. 검사 경력 두 달 정도 된 신임검사였다.
A검사는 최근 주변 지인들에게 “내가 일을 못하는 것 같다”며 자책하는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업무 미숙 등을 이유로 조직 내에서 심한 질책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투신 이유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남부지검에서는
2016년 김홍영 검사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다. 남부지검은 A검사의 소속 부서원들을 상대로 A검사가 폭언 등 가혹행위에 시달렸는지,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지는 않았는지 등 사망 경위 파악을 위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