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새해소망 1위는 임금 인상…2위 노동시간 단축
직장인들이 새해 소망으로 임금 인상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작년 12월 7∼14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8.0%(780명)가 새해 소망으로 '임금 인상'을 꼽았다고 8일 밝혔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 22.4%, '일과 가정의 양립' 20.1% 순이었다.
새해 소망은 중복 응답이 가능했다.
전 연령대에서 임금 인상이 1위를 차지했지만 2위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좋은 회사 이직', 30대는 '노동시간 단축', 40·50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임금 인상 다음으로 많이 꼽았다.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 줄었다'는 의견에 응답자 92.3%가 동의한 점으로 미뤄 물가 상승이 임금 인상을 소망하게 한 요인으로 추정됐다.
올해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한 전망은 집단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체로 약자로 분류되는 여성(51.2%)·비정규직(52.5%)·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55.6%)는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성 62.6%, 정규직 62.8%,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 66.2%가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한 것과는 대비된다.
현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노동·일자리 정책을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78.1%)고 답한 비율이 '그렇다'(21.9%)는 의견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여성(84.7%),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80.9%), 월 150만원 미만 노동자(84.7%)에게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직장갑질119 김유경 노무사는 "여성, 저임금노동자, 영세사업장 노동자 등 소외당하는 약자들이 정부 정책에 더 비판적이었다"며 "직장인이 원하는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과는 정반대로 장시간 노동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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