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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겹쇼크’에 나스닥 1.92% 하락

뉴욕증시가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11월 고용지표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가 지속하는 ‘겹쇼크’로 하락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1포인트(0.17%) 하락한 34,580.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67포인트(0.84%) 빠진 4,538.4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95.85포인트(1.92%) 하락한 15,085.47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11월 고용 지표와 오미크론 변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명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73000명에 턱없이 모자라다. 다만, 9·10월 고용은 이전 발표보다 늘었고, 실업률은 4.6%에서 4.2%로 하락했다고 노동부는 발표했다.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실업률이 하락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61.8%로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전에 언급한 대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지점이다.

오미크론 변이로 공급망 이슈가 지속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질 수 있어 연준이 고용 촉진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방점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싶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주리 은행가협회 연설에서 “경제활동이 일반적으로 견조한 상황에서 2021년 미국 인플레이션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면서 “이런 고려사항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부양책 철회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지만, 다른 경제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 11월 서비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서비스업 업황은 18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9.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6.7을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5.0도 웃돌았다.

[로이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도 시장에 부담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3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는 2주 전의 23개국에서 늘어난 것으로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주가 6개 주 최소 10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필요할 경우 오미크론 대응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 검토할 방침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WSJ는 이날 FDA가 최근 제약사 관계자들과 만나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한 새 백신 제품의 신속한 평가를 위해 필요한 연구와 데이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샷(3차 접종)을 개발해 이르면 내년 3월 임상시험과 승인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매크로 리서치 대표는 WSJ에 “오미크론 뉴스를 접한 이후 이번 주 우리가 시장에서 보고 있는 것은 극도로 높아진 변동성과 극도의 높은 긴장감이다”라며 오미크론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나올 때까지 이런 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리안 데트릭 수석시장 전략가는 CNBC에 “오미크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실망스러운 고용 수치가 더해져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주식을 내던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44.5%로 반영했다. 2회 금리 인상 가능성도 21.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2포인트(9.73%) 오른 30.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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