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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맹·배신·국교 단절 '애증의 역사'.. 김정은 '北·베트남 혈맹' 복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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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호찌민 주석 묘 참배·헌화 가능성도

김일성 전 주석과 호찌민 전 주석의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베트남 간 정상회담도 예정되면서 ‘애증의 역사’를 반복한 북한과 베트남이 혈맹 관계를 복원할 것인지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방문 전까지 북한 최고 지도자는 55년간 베트남 땅을 밟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오른쪽) 주석은 1958년, 1964년 두 차례 하노이를 방문해 당시 호찌민(왼쪽)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후 정치적 견해 등이 엇갈려 사이가 틀어졌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국교를 수립했다. 호찌민 주석이 1957년 먼저 북한 평양을 찾았다. 이듬해 김 주석이 하노이에 답방했고, 6년 후 북·베트남 2차 정상회담을 했다. 미국이 1964년 베트남전에 참전한 데 이어 이듬해 한국이 파병을 결정하자 북한도 베트남전에 뛰어들었다. 김 주석은 1965년 중국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베트남전을 우리 싸움이라고 보고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중국, 베트남과 공동전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혈맹이었던 양국 관계는 1970년대부터 삐걱댔다. 베트남은 1978년 캄보디아를 침공했다. 북한은 “사회주의를 배신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국은 각각 평양과 하노이 대사관을 철수했다. 김 주석은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의 망명을 받아들여 베트남의 분노를 샀다. 1979년 중월전쟁이 발발하자 북한은 중국 편을 들었다.

양국 외교 관계는 1984년에야 정상화됐다. 하지만 1986년 베트남이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1992년 한국, 1995년 미국과 각각 수교하면서 북한과 재차 멀어졌다.

하지만 2007년 농득마잉 베트남 총비서가 호찌민 주석 이후 처음으로 방북해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확인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김 주석 방문 60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찾았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이 이번 방문 기간에 호찌민 주석 묘에 참배하고 헌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트남식 경제 개발 모델에 대한 김 위원장의 호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판문점 ‘도보다리’ 대화에서도 베트남식 개혁·개방 노선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미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 브래들리 밥슨 자문위원은 최근 “북한은 김정은 체제하에서 최근 몇 년간 개혁 실험에 큰 의지를 보여 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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