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건 당시 함께 있던 조현수 전 여친 측 뉴스1에 '그날의 일' 전해
살인미수 2건 외 살인시도 있었던듯…"잘못한 행동에 대한 벌 받아야"'계곡사망' 이은해의 공범인 조현수의 전 여친 A씨. A씨는 유튜브 김원tv채널을 통해 뉴스1에 당시 목격한 일에 대해 전했다.(김원tv캡처)2022.4.2/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용인 낚시터 살인미수 사건 당시) 피해자인 윤씨(
39)가 '은해야, 니가 나 밀었잖아'라고 말하자, 이씨(이은해
·31·여)가 '내가 오빠 죽일려고 밀었네, 타이어 펑크 낸 것도 나네'라고 화를 내며 하는 (이은해의)말을 들었어요."
'계곡사망'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와 조현수(
30)의 일부 범행을 목격한 조현수의 당시 여자친구 A씨는 유튜브 김원
tv 채널의 김원씨를 통해 뉴스1에 이같이 전했다.
A씨는 "(이와 조가 윤씨에 대해 살인미수 범행을 할 당시인)
2019년 5월 갑자기 당시 남자친구였던 조현수가 이은해·윤씨 커플과 함께 놀러가자고 해서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 방문했다"며 "낚시터 방문 전에 가평 빠지에서 놀았는데, 이 당시 이은해는 윤씨가 물에 들어가거나 놀이기구 타는 것을 싫어했는 데도 강요해 타게 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빠지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낚시터로 자리를 옮겼는데, 조현수가 나와는 처음 가본 낚시터의 주인에게 '전에 왔던 그쪽(자리로)으로 해달라'고 말해 (이은해와 조현수의 관계를 의심하던 시점이어서) 기분이 좋질 않았다"며 "술을 마시고 먼저 낚시터 내 마련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려고 했는데, 그 때부터 이은해와 윤씨가 계속해서 방 밖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추운 날씨였는데 이은해와 조현수 그리고 윤씨가 방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윤씨가 방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도 이은해가 계속해서 막아섰다"며 "그러다 이은해가 윤씨에게 '오빠, 맞고 싶지 않으면 저리로 가'라는 말을 하는 소리를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풍덩'하는 소리를 한 차례 듣고 놀라 나가 보니, 윤씨와 조현수가 함께 물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윤씨는 나중에 물밖으로 나와 이은해에게 '은해야 너가 나 밀었잖아, 나 알고 있어'라고 말했고, 이은해는 '내가 오빠를 왜 밀어? 술마시고 미친거 아니야?'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며 "그렇게 다투다가 이은해가 '그래 내가 오빠 죽일려고 낚시터에서 밀었네, 타이어 펑크 낸 것도 내가 오빠 죽일려고 내가 냈네'라는 말도 하길래, 윤씨가 타이어 펑크 사건에 대해서 이은해를 의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A씨는
2014년 6월
14일 조현수를 만나 5년간 교제했다. 이은해와는 친분관계가 있던 조현수의 소개로 알게 됐고, 함께 살기도 했다. 조현수의 친구인 남성이 있었는데 이 남성과 이은해가 의남매를 맺을 정도로 친했고, 그래서 이와 조 그리고 조의 남성 친구와 자주 어울렸다. 이은해의 남편인 윤씨와는
2018년 4월 이은해가 '내가 만나는 사람'이라고 윤씨를 소개해 그 때부터 알게 됐다.
그러나 A씨는
2019년 1월부터 이와 조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A씨는 이 문제로 조현수와 다투었으나 그로부터 "일 문제로 누나와 상의할 것이 있어서 만나는 것 뿐"이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2019년 5월
~6월 둘의 관계를 의심해 다퉈오다가 결국 그 해
11월 조와 헤어졌다.
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이은해(31·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인천지검 제공)2022.3.3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A씨는 한
TV방송을 통해 윤씨의 사망 소식과 '이와 조의 살인 범행 가능성'을 접하자, 조현수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조에게 "진짜로 (윤씨를) 죽였나?"고 물었고, 그로부터 "아니다, 방송은 악마의 편집이다. 나는 결백하고 진짜 사고사"라고 말한 뒤, "니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A씨는 조씨의 이 말을 자신에게도 피해를 주지 말라는 말로 이해했다고 했다.
A씨는 이은해와 조현수가 공개수배 된 이후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관여하지 않아도 두 살람이 잘못한 사실이 드러날 것이고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들어서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나서게 됐다"고 했다.
인천지검은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해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를 올 3월
30일자로 공개수배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지난해
11월까지 이씨와 조씨에 대해 총 3개 범죄 혐의(살인미수, 살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를 확인하고 불구속 입건해 지난해
12월
13일 1차 조사를 벌였다. 이후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14일 2차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도주했다.
검찰은 올 1월 두 사람을 지명수배하고 추적하고 있으나 3개월에 걸친 수사에도 둘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두 사람은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씨(
39)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치고, 그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윤씨의 지인이 발견해 윤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윤씨가 숨진 뒤 그해
11월쯤 보험회사에 윤씨에 대한 생명보험금을 청구했다가, 보험사기 범행을 의심한 회사로부터 거절당해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