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억명 '꼬마신랑'..가족 부양하느라 교육 못받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전 세계 1억명이 넘는 남성들이 성인이 아닌 아동 연령에서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유니셰프(유엔아동기금·UNICEF)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니셰프는 이날 아동 결혼에 대한 첫 분석 보고서를 펴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니셰프는 82개국의 지난 2007~2014년 사이 결혼 연령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계 전역에서 어린이 결혼이 성행했으며 특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니카라과,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남자 아동의 결혼 비중이 높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1억1500만명의 소년이 결혼했는데 약 20%인 2300만명은 15세 이전에 신랑이 됐다. 이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 부양'이라는 어른의 책임을 떠안게 되어 교육과 직업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남성 결혼자 중 어린이 결혼 비중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28%로 가장 많았고 니카라과는 19%, 마다가스카르는 13%를 점했다.

전 세계 어린이 신랑과 신부의 수는 최신 자료에 따르면 7억6500만명으로 증가했다. 20~24세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 다섯 명 중 한 명이 18세가 되기 전에 결혼했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의 18세 이전 결혼은 30명 중 한 명 꼴인 데 비해 어린이 신부의 수가 더 압도적인 것이다.

유니셰프는 소녀들의 결혼에 비해 남자 아동의 결혼의 원인이나 영향, 비중 등에 관련해서는 보고된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동 결혼의 위험이 높은 어린이들은 대부분은 극빈가정 출신으로 시골 지역에 살며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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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60718224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