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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평화로웠던 시대의 종언…'러시아의 침공'이 바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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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푸틴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했다. 수도 키예프 함락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기사는 25일(금) 저녁에 작성되었다.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서 작성시점을 밝혀둔다.) 푸틴은 침공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의 목표로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demilitarization), 그리고 탈 나치화(denazification)를 내걸었다. 

비무장화하겠다는 건 우크라이나가 자국만의 힘으로든 나토(NATO)의 지원을 받아서든 러시아에 군사적으로 저항하지 못하는 무력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푸틴의 역사관에서, 독립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탈(脫) 나치화’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반러 친서방 젤렌스키 정부를 ‘네오나치이자 서방의 간첩’이라고 선동해 왔다. 이 ‘나치 딱지 붙이기’는 노골적인 거짓말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태계다. 그의 할아버지 형제들 가운데 세 명이 2차대전 중 유태인 학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수도 키예프 북부 바비야르(Babi Yar)는 최악의 유태인 학살이 벌어졌던 장소 중 하나다.  

그런데도 푸틴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게 입은 피해가 워낙 컸던 탓이다. 이런 거짓 선동을 믿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는 것이다. 푸틴은 소련이 수백만의 인명피해를 감수하며 나치와 혈투를 벌이는 동안 서방은 수수방관했다고 생각하며,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독재자가 민주화시위 끝에 쫓겨난 일도 친서방 네오나치에 의한 정권찬탈이라고 우기고 있다. 그래서 푸틴이 침공의 목적 중 하나로 ‘탈 나치화’를 내건 것은 심상치 않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정부를 무너뜨리고 친러시아 정부를 세우겠다는 시사로 읽히기 때문이다.
 한 국가가 다른 주권국가에 이런 식으로 정규군을 몰아서 쳐들어가는 전쟁은 20세기 후반 이후 보기 어려웠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할 때는 종족 학살 또는 비인도적 행위 방지, 대량살상무기, 테러에 대한 응징 등을 명분으로 삼았다. 반면 러시아의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은 ‘너네 땅 원래 우리 땅이니까’가 이유다. 

 그 결과, 미국과 러시아가 냉전 종식 후 30년 만에 다시 힘과 힘으로 맞붙는 국제정세가 되었다. 소련 붕괴 이후의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등을 통해 미국과 신경전을 벌여 왔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덤빌 테면 덤벼 보든가’ 라는 식의 군사력 전개를 한 적은 없었다. 이 자체가 ‘미국의 약화와 서방의 균열’이라는 국제질서 변화의 산물인 동시에, 앞으로 더욱 큰 국제질서의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지금은 30년 전과 달리 ‘강력한 중국’이라는 변수마저 있어서, 세계의 불안정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사태는, 20세기 전반기 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을 치르며 인류가 얻은 교훈이 잊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쟁은 당사자끼리 폭력 쓰지 말고 다자기구에서 말로 해결하자는 다자주의(multilateralism)가 이제 효력을 다해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가 다시 대(大)전쟁의 시대로 퇴보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지구촌을 휘감고 있다.

목숨마저 위태로워진 대통령의 호소...'2차대전의 기억을 잊지 말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정권이 문제가 아니라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스스로 화상연설을 통해 그렇게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러세력 제거를 위한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첩보를 공개했다.
[캡처] 25일(금) SBS 8뉴스 보도
 러시아는 그 전에도 국내외 반 푸틴 지도자나 언론인 등의 암살에 나선 사례가 꽤 있다. 방사능물질을 넣은 녹차 등 방법도 다양하고 음험했다. 살생부 제일 위에 이름이 적혀있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9일 뮌헨안보회의에서 했던 연설이 있다. 당시 그는 더 이상 유화책으로는 러시아를 제어할 수 없다며 2차세계대전 발발의 역사를 상기시켰다.

 단치히 (폴란드 이름 그단스크)는 독일과 폴란드 사이의 주요 항구였다. 1차대전의 승전국들은 독일을 약화시키고 폴란드에게는 해상교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단치히를 자유시로 독립시켰다. 나치 독일은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를 별 전투 없이 병합한 데 이어 1939년엔 단치히를 침공했다. 독일계 주민이 다수인 지역이고 원래 독일의 땅이며 단치히 주민들이 독일의 지배를 원한다는 이유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독립 인민공화국에 군사력을 투입한 명분과 비슷하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는 1차대전 전후질서를 정면으로 뒤집는 히틀러를 무력으로 응징해야 했지만 전쟁의 상흔과 세계경제 대공황의 여파로 시달릴 때여서 또다시 피를 보기가 싫었고, 주춤거리며 히틀러의 야욕을 눈감아줬다. 히틀러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해놓고 나중엔 떡 뿐 아니라 할머니를 통째로 잡아먹은 호랑이처럼 유럽 나라들을 차례차례 집어 삼켰다. 젤렌스키는 나토 회원국들에게 그 역사를 상기시키며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것이) 다음은 당신들 차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사진] 나치독일 수중에 떨어진 단치히. 1939. 히틀러 군대가 이곳을 침공하면서 폴란드 침공으로, 2차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사진: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

강대국이 앞장서서 국제사회 파괴... 퇴행적 민족주의의 위험

 “거긴 원래 우리 민족 땅이다.” 힘센 나라가 이런 소리를 하면 듣는 옆나라는 섬찟하다. 동아시아에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트럼프 당시 미국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이런 소리를 했다. “한국은 원래 중국의 일부였다.”
 생각만으로도 곤란하지만, 그런 식의 이유로 상대의 영토를 무력침범해선 안된다. 그게 또다른 세계대전의 참극을 막기위해 세계가 합심해서 만든 UN의 기본정신이기도 하다. UN헌장 2조는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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