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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술은 4년 만에 30원도 못 올리나" 소주값 논란에 업계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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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협 "소주 원가 떨어져 가격 인상 정당성 없어" / 업계 "주원료 원가만 고려한 부정확한 계산" / "주류세 개정 전 도둑 인상" vs "누적된 비용증가로 원가부담 가중"
이변은 없었다. 소주 업계 1위 ‘참이슬’의 출고가가 오르자 한 달 간격을 놓고 2위인 ‘처음처럼’의 출고가도 연이어 올리며 소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 주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하위 업체들도 줄줄이 따라가는 도미노 인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비자단체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서민 술’인 소주의 원가가 그동안 떨어져 왔음에도 업체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려왔다는 것. 반면 주류 업계는 세금을 포함하면 4년간 고작 30원 정도를 올렸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소주 원가 떨어졌는데 가격 올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1일 참이슬의 출고가를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6.45%) 올리며 소주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쐈다. 이내 한라산 소주도 지난달 14일부터 한라산 오리지널과 올래의 출고가를 평균 5.16% 올리며 가격 상승에 동참했으며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던 롯데주류도 이달 1일부터 처음처럼의 출고가를 1006.5원에서 1079.1원으로 73원(7.25%), 청하는 1471.2원에서 1589.5원으로 118원(8.02%) 올렸다. 
  
연이은 소주값 인상에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 2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이하 소비자협)는 ‘소주 원가 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하이트진로 등 주류 업계의 소주 출고가 인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나진희 기자
소비자협은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가 꾸준히 하락함과 동시에 원가도 떨어져 가격 인상의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소주 25도’의 공식이 1998년 깨진 이후 소주 도수는 점진적으로 떨어져 왔으며 올해 3월 17.2도에서 0.2도 내려간 17도에 머문 상태다. 
  
소주의 주요 원재료는 물, 주정, 첨가물이다. 알코올 도수는 주정과 물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소비자협은 소주 도수가 0.2도 떨어지며 주정은 적게, 물은 더 많이 들어가게 됐으며 주정의 원가는 –1.1원, 물의 원가는 +0.2원이라 총 0.9원이 절감됐다고 보았다. 또한 이러한 계산을 토대로 참이슬 후레쉬가 10억병 판매됐을 시 하이트진로가 누리는 추가 이익은 약 9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주류 업계는 이에 대해 “주원료의 원가만 고려한 부정확한 계산”이라고 반박했다. 한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단순히 주정 함량만으로 원가를 분석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주정과 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른 첨가물도 들어가는데 이 부분은 분석에서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적정 도수를 책정하고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비용도 감안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류세 개정 전 도둑 인상” vs “4년 만에 몇십 원 올렸을 뿐” 
  
주류세 개정이 논의되고 있는 와중에 출고가가 오른 것도 논쟁거리다. 소비자협은 “지난달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이번엔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뒤를 이었다”며 “이는 올 8월 안으로 예상되는 주류세 개정을 앞두고 미리 가격 인상을 단행해 세간의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고 의심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주류업계는 그동안의 누적된 비용증가가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3년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해 출고가를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주류도 비슷하다. “그동안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출고가를 유지해 왔지만 부자재 가격,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증가로 누적된 원가부담이 가중돼 부득이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4년 만에 고작 몇십 원 올린 것을 두고 지나치게 질타를 받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소주 등 주류는 현재 주류세가 원가의 114% 정도”라며 “한 병당 출고가 인상분은 60~70원이지만 세금까지 계산하면 실질적으로 올린 금액은 30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잘 모르신다. 4년 만에 30원 정도 가격 인상인데 그게 과한 건가”라며 “병뚜껑, 라벨지 등 우리가 납품받아 쓰는 기본적인 원부자재 가격도 모두 올랐다. 전체 물가 인상률을 봤을 때 4년에 30원이 많이 올린 건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는 ‘출고가가 고작 몇십원 올라도 소비자가는 1000~2000원 뛰어 소비자 부담이 크다’는 지적과 관련, “그 부분은 도매상 쪽에서 수급가대로 정책을 정해 납품을 하는 거라 우리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민의 술’ 이미지에 답답한 소주 업계 
  
‘서민의 술’이란 소주의 이미지를 놓고도 소비자단체와 업계가 입장차를 보였다. 소비자협은 발표 자료에 ‘서민 소주’, ‘소주의 주 소비층인 서민’ 등의 표현을 썼다. 서민의 애환과 함께하는 저렴한 술이란 소주의 이미지 때문에 소주값 인상 조짐이 일 때마다 업계는 국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왔다. 
  
주류업계는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서민의 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사기업에 공기업의 잣대를 적용하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라며 “소비자협이 제시한 원가 분석 자료는 마진을 전혀 남기지 말고 원가에 맞춰 똑같이 가격을 올리라는 주장과 같다. 우리도 기업인데 이 부분은 말이 안 된다”고 항변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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