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이 최근 제주에 도입한 이동식 소화수조를 활용해 전기차 화재를 신속히 진압했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의 한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은 화재 차량 주변에 주차된 차 13대를 이동 조치하고, 오전 10시3분쯤 이동식 소화수조를 투입했다.

불은 수조 설치 1시간20여분 만인 오전 11시31분쯤 완전히 꺼졌다.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기차가 불에 타며 소방당국 추산 2600여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동식 소화수조는 주변에 성인 무릎 높이의 물막이판을 설치해 배터리를 냉각시키는 방식의 소방장비다. 소화수조는 소화 약제와 소방용수를 사용해도 쉽게 꺼지지 않는 전기차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제주에 도입됐다.

소방청과 국립 소방연구원 등의 실험 결과 전기차 배터리에 불이 나면 소화 약제를 사용해도 완전 소화하는 데 짧게는 2시간, 길게는 16시간35분까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동식 소화수조가 도입되기 전인 지난 8월 제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4시간 여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현재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이동식 수조 2점, 질식소화포 6점, 수벽 형성 관창 14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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