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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尹당선인과 독대…"총리 안 맡고 인수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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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선 막바지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단일화를 이뤄내며 초대 국무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농후했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총리를 맡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직을 고사한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과 합당한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29일 오후 5시 30분께 윤 당선인과 30여 분간 독대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말 인수위가 3~5배수로 총리 후보군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안 위원장이 윤석열정부의 초대 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안 위원장이 이날 윤 당선인을 직접 만나 뜻을 전한 데에는 차기 총리 인선 작업이 이미 검증 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안 위원장의 총리설이 흘러나오는 게 인수위 활동에 대한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장을 맡은 첫날 회의에서부터 본인의 총리설에 대해 "한눈팔고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전혀 없다"면서 말을 아껴왔다.

5년 뒤 대권에 다시 한 번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안 위원장인 만큼, 총리직 고사가 '전략적 후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0.7%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데 더해 윤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가야 하는 만큼 윤석열정부 초대 총리의 입지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국무총리는 다른 내각 구성과 달리 국회에서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당장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민주당이 초대 총리 인사에 쉽게 동의해줄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청문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자신이 대표하는 당이 사라진 상태에서 5년 뒤 대선까지 정치적 입지와 인지도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당시 당을 진두지휘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연합뉴스 TV에 출연해 '내가 총리로서 내 정치 인생을 마감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꼭 총리를 하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면서 "'다음에라도 대통령선거에 다시 한 번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총리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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