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넘는 학비에도 치솟는 '사립초' 인기, 왜?
'평균 12.6대 1.' 2023학년도 서울 사립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치른 경쟁률이다. 취학 아동은 급격히 주는데 사립초의 인기는 요지부동이다. 연간 학비만 1000만원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부담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기가 치솟고 있다.
8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38개 사립초의 2023학년도 신입생 추첨 결과 총 3630명 모집에 4만5569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 12.6대 1로, 지난해(11.7대 1)보다 상승했다. 2021학년도 6.8대1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2020학년도 이전만 해도 서울 시내 사립초 입학 경쟁률은 2대1 안팎이었다. 2016학년도 1.9대 1이었던 경쟁률은 ▲2017학년도 2.0대 1▲2018학년도 1.8대 1 ▲2019학년도 2.0대 ▲2020학년도 2.05대 1로 큰 변화가 없었다.
경쟁률이 치솟은 것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다. 기존에는 사립초 신입생 추첨을 현장 추첨으로 진행했었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2021학년도부터는 비대면 중복 지원이 가능하게 바뀌면서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립초의 연간 학비는 1000만원 안팎에 달한다. '2018학년도 서울지역 사립초 수업료 현황'을 보면, 서울 시내 모든 사립초의 연간 수업료가 500만원을 넘었다. 수업료가 가장 비싼 학교는 성동구 한양초로 837만6000원이었다. 이어 우촌초(800만4000원), 영훈초(765만원), 경복초(761만4000원), 리라초(759만6000원) 순이었다. 수업료 외에 대부분의 사립초가 입학금으로 10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통학버스비, 급식비, 학교 운영지원금 등 기타 활동 비용이 추가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연간 부담액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런 부담에도 사립초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추첨 방식이 바뀐 탓도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사립초의 대응이 국공립초보다 나았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국공립초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비대면 수업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원격수업 운영 등이 원활하지 못했고, 수업의 질도 대면 수업만 못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반면 사립초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방역을 강화하면서도 등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그해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사립초는 국공립초보다 주당 평균 등교 수업이 2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사립초가 문을 닫을 위기였으나 이후에는 교육 공백 발생을 최소화하는 대응력, 적응력이 학부모들 눈에 띄게 되었고, 투자 대비 효과로 봤을 때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 격차, 학력 격차가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 교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국공립 학교의 수업 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드러났다"라며 "교사들이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동기부여 시스템을 만들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게 학교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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