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애플…지난해 팔린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60%가 `아이폰`

2021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400달러 초과) 지역별 업체 순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는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줄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400달러 초과)에서 애플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55%에서 6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아이폰12 및 아이폰13 시리즈로의 5G 업그레이드 수요에 힘입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60%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애플은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위치에 섰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북미와 남미를 포함해 유럽, 중국, 인도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20%에서 지난해 17%로 소폭 줄었지만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북미, 남미, 동남아, 중앙아프리카 등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 인도에서는 원플러스가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카운터리서치 측은 "갤럭시S21은 S20보다 더 나은 실적을 보였으며, 2021년 하반기에 출시된 갤럭시Z폴드와 플립 시리즈도 한국, 북미, 서유럽을 중심으로 선전했다"며 "다만 새로운 노트 시리즈와 FE 시리즈의 부재로 인해 다소 판매량이 떨어졌고 부품 부족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인 오포와 비보는 지난해 프리미엄 부문에서 각각 116%, 103% 증가해 여러 지역에서 프리미엄 시장 5위 안에 드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비중은 27%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5G로 전환되고 5G가 개발도상국 진출을 시작함에 따라 LTE 비중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바룬 미스하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시장 전반에 걸친 교체 수요에 따라 프리미엄 부문은 계속 성장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율을 앞지를 것"이라며 "삼성은 폴더블 제품 출시로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았으며, 애플이 폴더블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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