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日-英 이어 호주 총리와 통화… ‘쿼드’ 관련 언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했다. 10일 미국, 11일 일본, 14일 영국에 이어 네 번째 정상 간 통화를 가진 것. 윤 당선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통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되면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정상들과 모두 통화를 마치게 된다. 쿼드는 미국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반중(反中) 연합전선이란 측면에서 이러한 ‘통화 행보’가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과 모리슨 총리는 통화에서도 쿼드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통화에서 “호주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구체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역내 협력을 공고히 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고, 윤 당선인은 “한반도의 자유와 안정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발언에 깊이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도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러한 윤 당선인의 행보는 미중 사이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 기조가 중심이 된 문재인 정부와는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을 의식해 쿼드 합류에 미온적이었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 당선인은 ‘한미 관계 재건’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어 쿼드 국가와의 접점을 찾는 데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 윤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모리슨 총리가 강조한 ‘역내 협력’도 두 사람이 쿼드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쿼드를 껄끄럽게 여기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다. 당장 윤 당선인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는 5월 취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아직 취임 전이라 중국과 통화를 안 했을 뿐 의도적인 거리 두기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당국자도 “중국은 축전을 통해 이미 윤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달했다”며 “각국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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