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기분 따라 색상 맘대로 바꿀 수 있는 자동차 선보여
BMW '차량 색상 변경' 신기술. 연합뉴스
‘날씨도 화창한데 차 색깔도 환하게?’ 자동차 색상을 그날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신기술이 나왔다.
BMW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2’에서 차량의 외장 색상을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모델 ‘iX 플로(사진)’를 공개했다.
BMW에 따르면 iX 플로는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BMW iX에 ‘전자잉크 기술’을 적용한 차량이다. 차량의 윤곽에 맞춰 재단된 래핑에 특수 안료를 함유한 수백만개의 마이크로 캡슐이 들어 있다. 사용자가 색상 변경을 선택하면 전기장에 의한 자극이 일어나면서 안료가 캡슐 표면에 모이고 차량 외장이 원하는 색으로 변하는 원리다.
스텔라 클라크 BMW iX 플로 프로젝트 총괄은 “운전자는 이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취향과 주변 상황에 따라 조작 즉시 차량의 외관을 원하는 색으로 변경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며 “미래에는 패션처럼 자동차도 일상생활의 다양한 기분과 상황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색상에 따라 열에너지 흡수율이 차이가 나며, 변경한 색상을 계속 유지하는 데 전기는 소모되지 않는다. iX 플로 같은 모델이 언제 출시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BMW 관계자는 “iX 플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전자잉크 기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보다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BMW는 뒷좌석 승객이 영화관 같은 분위기에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시어터 스크린’도 선보였다.
BMW 시어터 스크린은 32 대 9 비율의 31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최대 8K에 이르는 해상도를 지원한다. 실내 조명과 디스플레이 기울기 등도 조절할 수 있고, 바우어 앤 윌킨스의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끊김 없는 스트리밍을 위한 5G 커넥티비티, 아마존 파이어 TV가 내장된 스마트 TV 기능도 있어 영화, TV 시리즈, 팟캐스트 같은 콘텐츠를 극장이나 집에서 보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고 BMW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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