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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에 충돌한 로켓 잔해가 만든 '이중' 충돌구 확인

보헤미안 0 316 0 0

NASA 이미지 공개…로켓 잔해 출처 밝히는 단서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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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츠스프룽 크레이터 인근에 로켓 잔해가 충돌하며 생긴 이중 충돌구
[NASA/Goddard/Arizona State Universit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난 3월 초 달에 충돌한 로켓의 잔해가 만든 충돌구가 드디어 확인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는 25일 달 궤도를 도는 '달정찰궤도선'(LRO)이 달의 뒷면에 있는 '헤르츠스프룽(Hertzsprung) 크레이터' 인근에서 찾아낸 로켓 잔해 충돌구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충돌구는 3월 4일 밤 9시 25분께 3t 무게의 로켓 잔해가 시속 9천300㎞로 부딪히며 200㎡ 크기로 생성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지구에서 직접 관측할 수 없는 달의 뒷면인데다 LRO나 인도 찬드라얀2호 등의 관측 영역 밖이어서 실시간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문제의 로켓 잔해는 당초 2015년 2월 미국의 '심우주기상위성'(DSCOVR)을 쏘아 올린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으로 지목됐다가 나중에 2014년 10월 23일 발사된 중국의 창정(長征)-3C 로켓으로 정정됐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지구 대기로 들어와 완전히 불타 사라졌다"며 부인해 출처를 둘러싼 논란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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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잔해 충돌 전과 충돌후
(서울=연합뉴스) 충돌 전 이미지는 LRO가 2월 28일 촬영한 것이며 충돌 후 이미지는 3월 21일 촬영한 것이다. [NASA/Goddard/Arizona State Universit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RO가 확인한 충돌구는 특이하게 두 개로 돼있다. 지름 18m에 달하는 동쪽(오른쪽) 충돌구가 지름 16m의 서쪽(왼쪽) 충돌구와 맞닿아 있는 형태다.

이는 로켓 잔해의 무게가 양쪽으로 분산돼 있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로켓은 대체로 끝부분의 모터에 무게가 실리고 나머지 부분은 추진 연료가 소모되면 빈 탱크만 남게 된다. 이 때문에 양쪽으로 무게가 실려 두 개의 충돌구를 만든 것은 로켓 잔해의 출처를 밝혀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NASA는 달에 떨어진 아폴로 로켓 잔해는 어떤 것도 두 개의 충돌구를 만든 적이 없다면서 아폴로 13141517호 발사 때 이용한 새턴 5호 로켓의 3단 추진체인 S-ⅣB 잔해가 만든 충돌구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충돌구들은 지름이 35m를 넘었으며 충돌구 둘레가 불규칙하게 형성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 3월 형성된 두 개 충돌구를 합하면 너비가 약 29m로 늘어나 S-ⅣB 충돌구 지름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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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우주선을 발사한 새턴 5호 3단 로켓(S-ⅣB)이 만든 충돌구
[NASA/Goddard/Arizona State Universit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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