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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질 뻔, 물건 잃어버릴 뻔… 질병이 보내는 ‘뻔뻔’한 신호

보헤미안 0 153 0 0

[헬스 에디터 김철중의 건강 노트]
미국의 한 대학병원 내과 병동에서 낙상 환자가 발생했다. 고령 환자가 복도를 걷다가 넘어져 대퇴골이 부러졌다. 환자 측과 병원 간에 낙상 원인 논쟁이 붙었다. 병원은 이 사고를 계기로 원내 낙상 발생 현황을 조사했다. 그 병동에서 유난히 낙상 사고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병원은 환자가 넘어질 뻔했던 것까지 다 보고하여 통계를 냈다. 그랬더니 그 병동 금요일 오후에 유난히 넘어질 뻔한 사례가 많았다. 왜 그런가 봤더니 그날 병동 청소를 맡은 요원이 바닥 물청소를 하고는 물기를 깔끔히 잘 닦지도 않았고, 바닥 물기 주의 표시판도 제대로 세워놓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그 낙상 사고도 금요일 오후에 일어났다.

이 사례는 병원 내 안전사고를 찾아내는 대표적 방식이 됐다. 넘어질 뻔했다는 것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그럴만한 개연성이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 병원들은 넘어질 뻔했던 경우뿐만 아니라, 약을 잘못 투여할 뻔하거나, 수술 위치가 바뀔 뻔했을 때도 죄다 보고해서 통계를 잡는다. 잘못이 일어날 뻔한 경우를 영어로 니어 미스(near miss)라고 하는데, 이게 쌓이면 진짜 미스가 일어난다. 사고 한 번 뒤에는 10번 이상 니어 미스가 있었다는 이론도 있다.

사람 몸이나 질병도 그렇다. 최근 넘어질 뻔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왜 그랬는지 파악해야 한다. 근력이 떨어져 그럴 수 있고, 시력이나 균형 능력이 감소해 그럴 수 있다. 국물 음식을 먹다가 자꾸 사레가 든다면, 노화성 삼킴 장애 시작 신호일 수 있다. 고개를 너무 숙이고 식사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최근 들어 자주 물잔을 엎을 뻔했다거나, 젓가락질하다 음식을 쏟을 뻔했다면 초기 뇌졸중 징조 일 수 있다. 약속을 깜빡하거나, 휴대폰을 잃어버릴 뻔한 일이 여러 번 생긴다면, 건망증 단계를 넘어 경도 인지 장애일 수 있다.

질병은 대개 미리 발생 신호를 보낸다. 그게 ‘무엇을 할 뻔했다’이다. 뻔한 얘기 같지만 ‘~뻔, ~뻔 신호’ 잘 잡아 조기에 질병 잡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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