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듀얼스크린 내세운 'LG V50', 5G 주도권 잡을까?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10일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서울광장직영점에서 자사 6대 핵심 서비스인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 U+VR·AR·게임 이용에 최적화된 U+5G 맞춤형 스마트폰 ‘LG V50 ThinQ’ 출시를 알리고 있다. 2019.05.10.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에 이어 LG전자의 'V50 씽큐'가 출시되며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통 3사의 경쟁이 또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듀얼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첫 선을 보인 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단말기 가격, 높은 공시지원금 등 가격 장벽을 낮춘 것이 핵심 포인트다. 특히 LG전자가 출시일까지 늦추며 품질 검증을 진행하고, 5G 기지국도 한 달 전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V50 씽큐' 31만원에 구매 가능, 공시지원금 역대 최대

이통 3사는 지난 10일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몰에서 'LG V50 씽큐'를 출시했다. 용량은 128GB로 단일 메모리이며,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55와 5G모뎀(X50 5G)을 탑재했다. 전작 대비 20% 커진 4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최대 2.7배 커진 방열 시스템 '쿨링 파이프'를 탑재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5G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V50 씽큐'는 세계 첫 5G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 256GB(139만7000원)보다 20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5G 스마트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전자가 V50 씽큐를 내세워 스마트폰 적자를 타개하고, 초기 5G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으로 보급형 5G폰을 내세웠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공시지원금은 통상 제조사와 통신사가 절반씩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로 다르지만 SK텔레콤은 월 12만5000원의 플래티넘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77만3000원으로 가장 파격적인 공시지원금을 제시했다. KT는 월 13만원의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하면 60만원, LG유플러스는 9만5000원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하면 57만원을 제공한다.

갤럭시 S10 5G 출시 당시 SK텔레콤이 최대 54만6000원, KT는 최대 21만500원, LG유플러스는 최대 47만5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최대 22만7000원 높은 수준이다. 사실상 31만원에 5G스마트폰을 손에 쥘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한 달에 25%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저렴하지만 V50 씽큐는 일부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이 다소 유리하다는 것도 이례적이다. 요금제에 따라 다르지만 대리점과 유통점에서 재량껏 제공하는 15%까지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공시지원금을 받고 개통하는 것이 다소 저렴하다.

◇듀얼스크린 소비자 관심 잇따라.. 5G 콘텐츠 시청 최적화

LG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듀얼스크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잇따를지도 주목된다. 듀얼 스크린은 전용 악세서리로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Flip) 형태다. 커버처럼 끼우기만 하면 6.2인치의 듀얼 스크린 화면과 6.4인치의 스마트폰 화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첫 5G 스마트폰 출시를 기념해 6월 말까지 LG V50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21만9000원 상당의 LG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한다.

듀얼스크린을 장착하면 영화를 보는 동시에 출연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화면 두 개에 게임과 컨트롤러를 각각 구현해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프로선수와 본인의 골프 스윙영상을 비교하거나 요가 강사의 영상을 보면서 올바른 자세를 따라 익히는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하다.

이통사들은 듀얼스크린이 5G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특화 콘텐츠 홍보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듀얼스크린에서 옥수수(oksusu) 앱을 통해 실시간 채팅, 채널 탐색, 편성표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도록 해 실시간 TV시청을 편리하게 제공한다. 6월 중순부터는 한 화면에서는 실시간 중계를 보고 다른 화면으로는 타 구장 화면, 와이드뷰, 타임머신 등을 볼 수 있는 'V50 특화 옥수수 5GX 프로야구 중계'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듀얼 스크린을 활용할 경우 6대 핵심 서비스인 U+프로야구, 골프, 아이돌 라이브, U+VR, AR, 게임 등 5G 서비스를 100%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U+프로야구는 실시간 중계를 보면서 듀얼스크린으로는 경기장 구석구석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확대해 보거나 좋아하는 선수의 타석 영상을 마음대로 돌려보는 것이 가능하다. 공연 중계 서비스인 U+아이돌 라이브는 휴대폰으로 본 방송을 보면서 듀얼스크린으로는 좋아하는 멤버를 골라 따로 감상할 수 있다.

◇품질 완성도 높인 V50, 소비자 불만 관전 포인트

LG전자가 출시일을 20여일 미루고,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네트워크 등에 이르는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를 높인 점도 관전 포인트다.

'갤럭시S10 5G' 개통 후 네트워크 불안정과 끊김 현상 등 품질 논란이 발생하며 5G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했으나 '5G서비스 점검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팀(TF)'이 가동되며, 5G 서비스 불만도 다소 줄고 있다. 5G 기지국은 지난 8일을 기준으로 5만7266국이 구축돼 지난 달 29일보다 일주일 만에 3064국(5.6%) 늘었다.

이통사들은 6월부터 전국 24개 KTX·SRT 역사, 12개 공항, 대형 쇼핑몰과 전시장(코엑스몰·센텀시티·롯데월드타워·킨텍스 등), 주요 체육시설 등 건물 120여개 내에 원활한 5G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설 공동구축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리점 관계자는 "폴더블은 아니지만 듀얼스크린이 새로운 컨셉이다보니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6월 말까지 듀얼스크린을 무료로 증정하고, 단말기 가격은 물론 높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가격적인 측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작인 V40에 비해서는 많이 팔리는 등 초기 판매는 순항하고 있다. 주말을 기점으로 흥행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을 기대하는 일부 사용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출시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듀얼스크린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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