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비공개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오찬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취임 1달, 지도부 취임 1년이 겹쳐 이에 대한 환담이 있었고 여정 내용 공유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오찬에 참석한 한 관계자도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분위기가 좋았다. 민감한 얘기는 서로 안 했고 무겁거나 껄끄러운 얘기도 없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정 운영 방향과 국회 상황 전반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을 언급하면서 “산업 등 현장에서 보고, 외교 공관이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것들,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얘기했던 것들을 (윤 대통령에) 말씀드렸고, 전후 복구나 재건 과정에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느낌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의 절박함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모임인 ‘민들레’에 대해 “안에서 우리끼리 모여서는 말했지만, 대통령과 당내 사조직 대한 심각한 얘기는 안 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 역시 “지금 현안들은 대통령이 얘기할 소재의 것들이 아니지 않나”라며 “윤 대통령이 아침 출근길에 ‘당의 일은 당에서 알아서 해야지 대통령 소관 업무가 아니다’라고 한 만큼 당 내부 얘기도 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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