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尹 추경 62조 vs 文 16조, 우리 여당일 땐 왜 못했나…지선 패배 민주당 책임"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의 이수진 의원이 6.1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이재명·송영길을 지목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 전체의 책임'이라는 취지로 3일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지선 패배의 원인을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로 지목하는 것을 보고 착잡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첫 추경은 62조원 규모였고, 선거 직전 문재인 정부 마지막 추경은 16조9천억원이었다"며 "우리가 여당일 때는 왜 이렇게 못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임대차 3법, 부동산 세제 과감하게 손봐야 한다는 민심을 외면한 당사자는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장관들이었다"며 "또 LH 사태에서 화산이 되어버린 부동산 문제에서 당은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보려고 본회의 부의까지 됐던 언론개혁법안을 처리하지 않았다"며 "검찰개혁 법안은 또 어땠냐. 집권여당일 때 차일피일 미루고 결국 대선에 지고 나서야, 그것도 반쪽짜리로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도 개혁도, 타이밍도 내용도 놓친 당사자는 바로 민주당"이라며 "우리 모두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반성했다.
이 의원은 또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있었지만, 송영길 후보를 대신할 인물이 당 내외에 있었느냐. 이재명을 불러낸 것도 당원들이 요청한 것이고, 당이 결정한 것"이라며 "본인들이 고사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대선 이후 당의 위기 아니었는가.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가장 앞에 서서 선거를 치른 당사자들"이라며 "패배의 책임이 후보들에게 없다 할 순 없겠으나,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은 죄가 없고 이들 후보들만 잘못이라고 하는 것에 누가 동의하겠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민주당의 다선의원들 중 많은 분들은 당의 주인이 당원이 아니라 국회의원인 줄 착각하고 있다"며 "구태정치인임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특정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을 하시려는 의원님들이 계신다면, 이거야말로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지방선거를 위해 가장 열악했던 환경에서 혼신의 힘을 다 쏟아주신 민주당 후보들과 그리고 실망감을 억누르고 자식 돌보는 마음으로 유세현장에서 일터에서 거리에서 민주당을 지지해 주셨던 지지자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민주당을 애써 외면하셨던 국민들께 민주당이 제대로 일하지 못한 점 고개숙여 사죄의 말씀도 드립니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우리 민주당이 개혁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총선도 국민으로부터 마음을 얻을수 없을거라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저 또한 재선에 실패하겠지요.
세번의 연속적인 선거패배의 원인이 무엇이었을지 깊이 고민해 봤습니다.
최근 이틀간 언론에서 또, 여러 동료 의원님들께서
이번 지방선거의 패배의 원인을 이재명 의원님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로
지목하는 것을 보고, 착잡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선거 패배의 원인이, 특정인으로 지목되고 그 사람들에 대한 마녀사냥이 되는 상황
패배에서 오는 분노를 쏟아내기에 이보다 쉬운게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패배의 원인이 어찌 한 두명에게 있겠습니까?
지난 총선 이후 절대 과반을 넘는 의석을 가졌음에도
우왕좌왕 했던 당의 실패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잘못에 대해, 당이 깨질까하는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패배 원인 분석을 제대로 하지않고, 또는 알고 있음에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한채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이 깨지는 순간에 직면하더라도 우리는 철저히 패인을 분석하고 당을 제대로 끌고가지 못한 지도세력에 책임을 지게하면서 대중정당으로서 길을 걸어야했습니다.
간단히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추경이 62조원이고, 소상공인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선거 직전 문재인 정부 마지막 추경이 16.9조원이었습니다.
우리가 여당일 때 왜 이렇게 못했습니까? 누가 못했습니까?
LH사태에서 화산이 되어버린 부동산 문제에서 당이 무엇을 했습니까?
임대차3법, 부동산 세제 과감하게 손봐야 한다는 민심을 외면한 당사자는 민주당 국회의원들, 장관들이었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아 보려고
본회의 부의까지 됐던 언론개혁법안을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검찰개혁법안은 또 어땠습니까?
집권여당 일 때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대선에 지고 나서야 그것도 반쪽짜리로 통과시켰습니다.
민생도 개혁도, 타이밍도 내용도 놓쳐버린 당사자는 바로 민주당입니다.
패배의 씨앗은 여기 국회 안에 있었고,
우리 모두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있었지만, 송 후보 대신할 인물 당 내외에 있었습니까?
이재명을 불러낸게 누구입니까? 당원들이 요청했고, 당이 결정한 것입니다.
이제 와서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당원들 앞에 서서 당원들을 향해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본인들이 고사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대선 이후 당의 위기 아니었습니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했어야 했습니다.
여전히 민주당의 다선의원들 중 많은 분들은 당의 주인이 당원이 아니라 국회의원인줄 착각하고 계십니다. 아직도 여전히 민주당 당원들은 훈계나 지도의 대상쯤으로 착각하고 있는듯 합니다.
저는 당원된지 2년 남짓이라서 더욱 잘 알고 있습니다. 국회 바깥의 삶의 현장에 계신 당원들이 민주당의 국회의원들보다 더 유능하고 창의적이고 인간애가 있음을요.
현재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당원들인 강물이 국회의원들이라는 조각배를 강물에 띄워 놓은 것임을 잊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물의 흐름을 보려하지 않았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가장 앞에 서서 선거를 치른 당사자들입니다.
패배의 책임이 후보들에게 없다 할 순 없겠으나,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은 죄가 없고
이들 후보들만 잘못이라고 하는 것에 누가 동의하겠습니까?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물읍시다.
당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할 인물이 누구인지 당원들이 길을 제시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은 더욱 자숙해야 합니다.
과반 의석으로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닌지,
우리 모두가 심사숙고 해야 할 것입니다.
여전히 구태정치인임을 드러내기라도하듯
특정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을 하시려는 의원님들이 계신다면, 이거야말로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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