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영끌' 대출자 원리금, 올해 말 30∼40% 불어난다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1%포인트(p) 이상 빠르게 끌어올리면,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특히 2년 전 초저금리를 활용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로 무리하게 자산을 사들인 대출자 중에서는 올해 말 연 상환액이 30∼40%, 1천만원 가까이 급증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평균 근로소득은 2% 남짓 늘어난 만큼, 금리 인상으로 커진 이자 부담이 결국 소비 위축 등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2년 전 영끌한 대출자 원리금, 올해 말 30∼40% 불어난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2022.5.29 jieunlee@yna.co.kr
2년전 월 213만원→현재 249만원→연말 283만원19일 A 은행의 대출자 사례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에 근무하는 B씨(신용등급 3등급)는 2년 전 2020년 6월 17일 주택담보대출 4억7천만원, 신용대출 1억원 등 모두 5억7천만원을 은행에서 빌려 14억5천만원짜리 서울 서대문구 34평형(전용면적 84.93㎡) 아파트를 매입했다.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은 매달 30년 동안 갚기로 했고(원리금 균등 상환), 금리는 6개월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에 따라 바뀌는 변동금리를 택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1년마다 대출기한을 연장하면서 일단 월 이자(금융채 6개월물 금리 연동)만 내는 일시상환식으로 받았다.
이 대출자에게 초기 6개월간 적용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2.69%, 신용대출 2.70%였다. 이에 따라 연 환산 원리금 상환액은 2천554만5천952원(주택담보대출 원리금 2천284만5천952원+신용대출 이자 270만원), 월 상환액은 212만8천829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년 뒤인 이달 17일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각 3.61%, 4.41%로 높아졌다.
연 원리금 상환액은 2천991만8천223원으로 최초 대출 시점보다 17.1%, 월 납입액(249만3천194원)도 36만4천365원 늘었다.
시장의 예상대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0.25%포인트(p)씩 네 차례, 모두 1.0%포인트를 올리고 이 상승분만큼 코픽스와 금융채 금리가 높아진다고 가정하면, 6개월 뒤 12월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61%, 신용대출 금리는 5.41%에 이른다.
이 경우 연·월 상환액은 3천394만7천544원, 282만8천962원으로 2년 반 전보다 32.9%(840만1천591원, 70만133원) 불어난다.
만약 미국의 잇단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과 물가 급등으로 한은이 빅 스텝(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 두 번을 포함해 1.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연·월 상환액은 3천602만7천714원, 300만2천309원으로 41.0%(1천48만1천761원, 87만3천480원)나 치솟는다.
올해 연말 실현되지 않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융 증가 사례
[A은행 대출자 사례 분석 자료 캡쳐=연합뉴스.재배포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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