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백신패스 반대 시위에 10만명 집결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국무회의 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아탈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마치 초음속처럼 늘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27만2000여명에 이어 이날 33만2252명으로 집계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프랑스에서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주말 하루 동안 10만명 이상이 집결했다.
9일 BBC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8일(현지시간) 10만5000명 이상이 백신 증명서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전역에서 벌였다.
이는 지난달 18일 진행됐던 시위에 비해 네 배로 불어난 규모다. 당시 참가인원은 약 2만5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시위는 프랑스 정부가 그간 사용해온 '보건 증명서'를 '백신 증명서'로 바꾸는 백신 증명서 법안에서 비롯됐다. 백신을 맞아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선택권을 없애면서 사실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법안은 사흘간 이어진 진통 끝에 6일 첫 입법 관문인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갔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위대는 정부가 백신 증명서를 통해 그들의 자유를 짓밟고 시민들을 불평등하게 대우한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는 약 1만8000명이 거리로 나섰다.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시위가 격해지면서 34명이 체포되고 경찰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BBC는 프랑스에서 백신 반대 여론은 팽배하진 않으며 대다수가 백신 증명서를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신 증명서로 강화하는 정책에 응답자 6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프랑스는 접종 자격 12세 이상 인구 중 약 90%가 백신 접종을 마쳐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프랑스에서는지난 5일과 7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돌파하며 확진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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