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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를 실은 앰뷸런스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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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4시 무렵이 되자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주검을 실은 앰뷸런스가 희뿌연 안개 언덕을 뚫고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속속 들어왔다. 이들이 타는 마지막 차는 조화로 장식된 리무진 운구차가 아닌 병원 앰뷸런스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소수의 유족만 태운 차량이 뒤따랐다. 오후 5시가 되자 승화원 정문 앞 대형 주차장은 20대에 달하는 앰뷸런스만으로도 자리가 찼다.

승화원은 일반 사망자 화장이 모두 끝난 오후 5시30분부터 코로나19 사망자 화장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1시가 되기도 전에 수도권 병원 장례식장 등에서 접수한 코로나19 사망자만 12명이었다. 이날 하루 승화원에선 모두 20구의 코로나19 사망자 주검이 화장됐다.

방역지침상 유족들은 화장터에 들어갈 수조차 없다. 고인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3분 남짓이다. 전신 방호복 차림의 앰뷸런스 기사와 승화원 직원 등 6명이 관을 옮길 때 유족들은 15m 정도 떨어져 마지막을 함께 한다. 유족들은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을 하시라”는 승화원 직원의 말에도 차마 입을 떼지 못하거나 연신 눈물을 훔쳤다. 짧은 마지막 만남이 아쉬워 멀찍이 떨어진 고인의 주검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휴대전화 영상으로 남기는 이도 있었다.

직원들은 그 짧은 시간에도 주검이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 소독약을 뿌리며 방역을 했다. 3분 지나면 대기하고 있던 또다른 앰뷸런스가 건물 입구로 이동한다. 해가 진 뒤에도 3분간의 이별 행렬은 계속됐다.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코로나 사망자 운구 구급차들이 화장장 앞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고양/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고인의 마지막 길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유족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84살 시아버지를 떠나 보낸 며느리 이아무개(50)씨는 “간병도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는데, 마지막 가시는 모습도 시시티브이(CCTV) 영상으로 봤다. 입고 계신 모든 옷들을 소각하느라 남은 유품은 (시아버지) 주민등록증뿐이다. 코로나 시국이다보니 너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 장례도 못 치르고 오늘도 가족 5명만 왔다”고 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경우 ‘선화장 후장례’ 지침을 따른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1월1일 이후 현재(10일 0시 기준)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은 1281명이다. 지난해 2월부터 집계한 누적 사망자(4130명) 중 30%가 최근 40일간 발생한 것이다. 한 국립의료원 소속 앰뷸런스 기사는 “오늘은 서울에 있는 노인요양병원에서 (주검을) 모시고 왔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에는) 하루 1~2건 코로나19 사망자 배차 요청이 들어왔는데, 이제는 하루 20명으로 엄청 늘어났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화장장 직원은 “오열하는 유족들이 있으면 화장 순서가 늦어질 때도 많다. 지난 2년 동안 저녁 8시에 퇴근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특히 지난 한달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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