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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결국 종신형…추징금 14조8000억원

보헤미안 0 506 0 0

연합뉴스

마약 밀매 등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아온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5개월에 걸친 재판 끝에 이같이 판결했다. 또, 검찰의 추가 구형까지 받아들여 종신형에 더해 ‘징역 30년형’도 내렸다. 구스만이 마약밀매 등을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126억달러(한화 약 14조8806억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앞서 지난 2월 배심원단은 구스만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린 바 있다.

구스만은 멕시코에서 마약밀매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운영하며 각종 범죄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돈세탁, 살인교사, 불법 무기 소지 외에도 1989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각지에서 200t이 넘는 마약을 밀매하는 등 17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구스만은 멕시코에서 강력한 조직원들을 통해 보호받았고, 체포된 뒤에도 두 차례나 탈옥했다. 2001년 멕시코 할리스코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는 빨래 바구니에 숨어 탈옥했다가 2014년 2월 태평양 연안의 휴양도시 마사틀란에서 검거됐다.

2015년 7월에도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에서 CCTV 사각지대인 독방 샤워실 바닥부터 교도소 외곽의 1.5㎞가량 떨어진 건물로 연결된 땅굴을 파 재차 탈옥했다. 이후 6개월 만에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 주의 은신 가옥에서 체포됐다.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것은 2017년 1월이다.

구스만은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마약왕으로 꼽힌다. 땅딸보라는 뜻의 별명, ‘엘 차포’로도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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