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취임식에 또 등장한 美배우...“세계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이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에 등장해 화제다.
티베트 불교 신자이자 일본 무술을 수련한 시걸은 동양풍의 검은 도포를 입고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찾았다. 2600여 명이 초대받은 취임식장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를 뒤로 묶고 입 주위에 수염도 기른 그의 모습은 단연 눈에 띄었다.
라이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취재진에게 푸틴 대통령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임기와 함께하는 미래가 최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인들에게 푸틴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기대된다"며 다소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2018년 푸틴의 4번째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해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무술가 출신으로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을 가진 시걸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선언했을 때 지지를 표명한 대표적인 ‘친러시아’ 인사다. 복수무정(Hard To Kill), 언더시즈 등 액션영화로 인기와 명성을 얻은 그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인 올레니우카를 방문해 러시아를 옹호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기도 했다.
평소 무술에 관심이 많은 푸틴 대통령은 동갑내기 시걸과 친분을 쌓아오다가 2016년 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했고, 2018년에는 대미관계 특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시걸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국제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우호 훈장을 받은 뒤 "100만% 러시아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걸의 아들은 러시아 모델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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