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듀얼화면폰’ 화웨이 ‘바깥으로 접는폰’ 공개…삼성 갤럭시폴드와 경쟁
엘지(LG)전자가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오른쪽)와 탈착식 추가 스크린 ‘엘지 듀얼 스크린’을 공개했다. 사진은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서 찍은 두 제품을 합친 모습(왼쪽). 엘지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공개한 데 이어 엘지(LG)전자의 듀얼 디스플레이폰과 화웨이의 폴더블폰도 베일을 벗었다. 새 이동통신(5G) 서비스 등장으로 가속화하는 스마트폰 ‘빅뱅’ 시대에 맞춰 각 회사가 사활을 걸고 준비한 ‘전략폰’들이다. 모양이 각양각색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쪽에서는 스마트폰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엘지전자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새 스마트폰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어, 새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첫 스마트폰 ‘V50 씽큐 5G’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을 선보인 데 비해, 엘지전자는 사용 환경에 따라 디스플레이 두개를 붙였다 뗄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른바 듀얼 디스플레이폰이다. 엘지전자는 “폴더블폰 방식의 효용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듀얼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용 편의성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엘지(LG)전자가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와 탈착식 추가 스크린 ‘엘지 듀얼 스크린’을 공개했다. 사진은 모델이 두 제품을 합쳐 쓰고 있는 모습. 엘지전자 제공V50 5G는 온전한 스마트폰 모양의 V50 기기와 스마트폰 커버 같은 모양(플립 방식)의 착탈장치에 추가 디스플레이 하나가 더해진 형태로 구성됐다. 이동하며 통신수단으로 활용할 때는 V50 기기만 분리해 휴대하고, 영화·게임 같은 콘텐츠를 즐기거나 스포츠 중계를 볼 때는 추가 디스플레이를 붙여 듀얼 디스플레이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다. V50 기기를 듀얼 디스플레이 액세서리에 꽂는 즉시 2개 화면 스마트폰으로 변신해 앱 여러 개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한쪽 디스플레이로는 영화를 보면서 다른 쪽으로는 영화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2개 종목의 스포츠 중계를 동시에 보고, 한쪽 화면을 키보드나 조이스틱처럼 사용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엘지(LG)전자가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오른쪽)와 탈착식 추가 스크린 ‘엘지 듀얼 스크린’을 공개했다. 사진은 두 제품을 합친 모습. 엘지전자 제공V50 디스플레이는 6.4형(인치)이고 보조 디스플레이는 6.2형이다. 기본 메모리는 6GB, 저장공간은 128GB이다. 카메라는 앞면에 2개(800만화소 표준·500만화소 광각), 뒷면에 3개(1200만화소 표준·1600만화소 광각·1200만화소 광원)가 달렸다. 아웃포커스 동영상 촬영 기능이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이전 모델에 견줘 20%가량 커졌고, 한꺼번에 대용량 프로그램을 여러개 구동하는 상황에 대비해 발열 완화 성능을 강화했다. 외부 스피커를 통해 입체 음향을 들을 수 있고, ‘붐박스 스피커’로 중저음을 강화하는 등 사운드 기능도 개선됐다. 엘지전자는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25일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관에 공개하고 누구나 써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리처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화웨이Mate X. 가격이 2299유로, 우리돈으로 293만원이다. 화웨이 유튜브 갈무리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도 한국시각으로 이날 늦은 밤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새 이동통신용 첫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행사 전에 노출된 사진을 보면,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인 데 비해, 화웨이의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화면 크기가 접었을 때는 5형(인치), 펼쳤을 때는 8형에 이른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메이트X를 무대 위에서 공개했을 뿐 참석자에게 직접 만져볼 기회는 주지 않을 예정이다.
샤오미가 공개한 첫 새 이동통신 지원 스마트폰 ‘미 믹스3 5G’는 기존 스마트폰과 같은 형태이다. 가격이 599유로(76만원)에 불과한 게 가장 눈에 띈다. 애초 샤오미는 이번 언팩에서 스마트폰의 양쪽 끝부분을 바깥쪽으로 접는 ‘더블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놓지 않았다.
중국 샤오미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5G폰 ‘미 믹스3 5G’. 샤오미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 때 무대 위에서 공개했던 ‘갤럭시폴드’를 엠더블유시에서 유리관에 넣어 일반에 공개한다. 또 미국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갤럭시S10 5G폰을 공개하고, 관객들이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했다.
새 스마트폰들은 3~5월 사이 줄줄이 출시될 전망이다. 어떤 모양이 시장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휴대전화 모양이 변신할 때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입력 방식을 놓고 ‘감압식’과 ‘터치식’의 지속가능성 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이번에는 폴더블폰과 듀얼디스플레이폰, 인폴딩과 아웃폴딩 방식 등 다양한 형식이 경쟁한다. 출고가와 내구성, 새로운 디자인에 맞는 콘텐츠 생태계, 휴대 편리성, 배터리 사용시간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