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시대 ‘성큼’…버진갤럭틱, 유인우주선 비행 또 성공
22일 화이트나이트2에 견인돼 상공으로 향하는 스페이스십2 모습 [출처 버진 갤럭틱]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거액이 들지만 우주 여행을 해외 여행처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
영국의 우주항공 기업가인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이 우주 공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가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 두 번째다.
버진 갤럭틱의 스페이스십2는 이날 오전 8시 대형 수송기인 ‘화이트나이트2’에 견인돼 15㎞ 상공에서 발사됐다. 이후 엔진이 점화되었으며 마하3의 속력으로 89.9㎞까지 오른 뒤 사막으로 귀환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시험비행 보다 7㎞ 더 높이 올라갔다는 것이 버진 갤럭틱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비행에는 두 명의 조종사 외에 한 명의 승객이 더 탑승했다. 이 승객은 향후 승객의 훈련을 담당할 베스 모제스다. 이날 지상에 귀환한 뒤 모제스는 “지구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고 우주 여행은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날 브랜슨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주 경험을 기대하고 있는 우리 모두를 흥분시켰다”고 설명했다.
버진 갤럭틱의 시험비행 성공은 2011년 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지난해 12월 미국 내에서 처음 우주 공간에 도달한 유인 우주선 실험으로 기록됐다.
6명이 탑승하는 민간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90분간 우주를 구경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2억8000만 원인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저스틴 비버 등 이미 600여명이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