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기사 블랙박스 유튜브 공개로 공분 사…경찰 재수사로 덜미지난달 1일 일산에서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났던 10대 여성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사건 당시 일산 백마역 맞은편에서 내린 뒤 도주하는 장면. (유튜브 동영상 켑처)© 뉴스1(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수원에서 고양 일산까지 택시를 이용한 뒤 요금 7만
5350원을 내지 않고 달아났던
10대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동부경찰서는
10대인 A양 등 2명을 경범죄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A양 일행은 지난달 1일 오후 4시께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서 택시를 탄 뒤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중앙선 백마역에서 내린 뒤 요금 7만
5350원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택시 뒷좌석에 앉아 타고 온 뒤 한 명이 먼저 내리고, 다른 한 명이 요금을 내는 척 하며 충전되지 않은 교통카드를 기사에게 건넨 뒤 친구가 달아난 방향으로 뛰어 달아났다.
일산에 살고 있는 A양 일행은 수원에 놀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택시를 이용한 뒤 요금을 내기 싫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부모들은 피해자인 택시기사와 합의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의성 등이 입증되면 이들을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 사건은 묻힐뻔 했지만 피해자인 택시기사 B씨(
72)가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 과정에서 해당 경찰서가 “인근
CCTV로는 달아난 여성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신고취소서를 써달라고 요청, B씨가 얼떨결에 써준 사실까지 전해져 시민들의 비난이 경찰에게까지 향했다.
결국 수사를 재개한 경찰은 A양 일행을 추적 끝에 일주일 남짓만에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