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의심 현금인출기 송금 보고 경찰 신고
피해액 2500만원 중 17000만원 회수

눈썰미 좋은 택시 기사의 신고로 거액의 돈을 송금하려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운반책을 붙잡았다.

경남 김해시 개인택시 기사 A(48) 씨는 지난 20일 오후 6시께 김해시 삼방동에서 "상동면까지 가 달라"는 한 남성을 태웠다. 이손님은 목적지로 가는 도중 누군가와 계속 전화 통화를 하면서 도착시간을 확인했다. 승객의 의심스런 행동에 A씨는 승객을 택시에서 내려주고 그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봤다.

이 승객은 곧바로 은행 현금인출기로 가서 100만원 단위로 계속 송금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하고 곧바로 가까운 파출소로 가 승객을 신고했다.

A씨 예감대로 이 승객은 보이스피싱 운반책이었다.

이 승객은 부산에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현금 2500만원을 건네받은 후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송금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이 남성을 검거하고, 그가 소지하고 있던 2500만원 중 미처 송금하지 못한 1700여만원을 회수했다.

김해중부경찰서는 26일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신고한 택시 기사 A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