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EU 산하 유로폴 가입…비유럽 국가 중 10번째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경찰청은 유럽연합(EU) 법집행기관 협력기구 유로폴과 공식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실무약정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로폴은 유럽 역내 법집행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2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EU 산하에 있다. EU 소속 27개국이 회원으로 있으며 유럽권 17개국과 비유럽권 9개국도 실무약정을 체결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은 비유럽 국가 중에서는 10번째로 유로폴에 가입하게 됐다. 유럽지역 국제공조 저변 확대를 위해 가입을 추진했고 지난 10월 실무약정 최종 교섭안이 EU 27개국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유로폴 가입국 등과 직접적인 정보교환 및 협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 정보교환을 넘어 전문지식, 전략적 분석결과, 훈련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고 공조수사 지원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

유로폴 가입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한국 경찰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계 최고 첨단범죄 수사·분석 역량을 갖춘 유로폴과 협력으로 초국경범죄에 대한 대응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엄격한 개인정보보호 규정으로 다소 제약을 받아온 유럽국가들과의 국제공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