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아이 바지에 손 넣은 교사…학교 어떻게 보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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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아이 바지에 손 넣은 교사…학교 어떻게 보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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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성희롱·성폭력 해당 없음" 결론 내려
A씨 "아이의 불안·우울 증세 심각"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교사가 초등학생 앞에서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희롱 및 성폭력 행위를 했음에도 학교 측에서 ‘해당 없음’ 결론을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7일 ‘바지에 손 넣고 머무는 선생님께 아이를 보내시겠습니까?’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의 작성자인 A씨는 자신을 초등학생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라고 소개하며 “저희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선생님이 아이에게 백 허그를 하듯 어깨에 손을 얹고 잘했다고 엉덩이를 쳤다”며 “아이 앞에서 바지에 손을 넣고 그 손이 뒤나 앞에 머무는 행동을 보이고, 굳이 눈을 아이 가슴에 두는 행위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A씨는 “아이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그 선생님의 수업시간을 좋아했다. 선생님이 잘 해줘서 좋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는 그 수업 자체를 싫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는 “어느 날 선생님이 내 눈을 지그시 미소 지으며 똑바로 바라보는데 부담스러웠다”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A씨는 “교감 주최로 열린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성희롱·성폭력에 해당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장·교감 선생님의 성 인지 감수성이 남의 아이가 귀엽다고 코 잡고 볼 잡아당기고 엉덩이 만지고 안아주는 옛 성 인지 감수성에 머물러 계시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교장 선생님께서 정말 공손히 내 손을 꽉 잡고 ‘죄송하다’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몇 번을 고개를 숙이셨다”며 “그러나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그저 ‘최선을 다했다’고만 하신다”고 토로했다.

A씨의 초등학생 자녀는 현재 ‘wee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wee 센터는 위기 청소년에 대한 진단·상담·치료·교육·보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청 소속 기관이다. 청원인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가 상담사와 상담을 하고 있는데, 불안·우울 증세가 ‘매우 심함’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분이라면 바지에 손 넣고 쳐다보는 선생님께 아이를 보내겠느냐”라며 “학교 측이 성희롱·성폭력 해당 없음이라고 결정한 것을 재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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