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오는 23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먹는 치료제 구매 현황과 도입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질병청 대변인)은 22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항체치료제와 경구용 치료제와 관련해서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내일(23일) 발표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구체적으로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치료제 선구매 상황과 도입 일정 등을 발표한다.

이른바 알약 형태로 먹는 경구용 치료제는 주사용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와 달리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더라도 외래 진료나 재택치료 시에 쓸 수 있다.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40만4000명분을 구매해 이르면 내년 2월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미국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 20만명분, 화이자 사의 팍스로비드 7만명분 등 27만명분의 치료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13만4000명분 구매도 논의 중이다. 추가로 추후 정해진 금액에 언제든 구매 가능한 옵션 계약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크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시점부터 5일간 하루 2회 네 알씩 총 40알을 먹는 용법으로 설계됐다. 당초 머크는 지난 10월 위약 대비 입원율을 50% 줄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단계에선 입원·사망 예방효과가 30%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 팍스로비드는 임상 시험에서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복용하면 입원과 사망 확률이 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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