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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거슬리는 ‘코털’, 왜 나이 들수록 길어질까?

보헤미안 0 318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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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코털이 굵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털은 코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걸러내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전보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반면, 코털은 굵고 길게 자라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남성일수록 이 같은 특징이 잘 나타난다. 이유가 뭘까.

호르몬 변화에 의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은 털의 뿌리를 둘러싼 모낭세포에 털 생성 신호를 전달한다. 그러나 노화 과정에서 이 같은 기능이 조금씩 저하되고,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하면서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 양이 늘게 된다. 몸의 신호 체계를 교란하는 DHT가 머리로 가면 모낭세포의 DNA에 자살인자(DKK-1TGF-β 1)가 전달되지만, 코·턱 모낭에 도달하면 반대로 성장촉진인자가 생성된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은 점점 가늘어지고 빠지는 반면, 코털과 수염은 굵고 길어진다. 노인들의 눈썹이 길게 자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길게 자란 코털을 강하게 뽑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코털은 모공이 크고 피부 깊숙이 박혀 있어, 잘못 뽑으면 상처가 남을 수 있다. 심한 경우 상처에 세균 감염 또는 염증이 발생하면서 뇌막염,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특히 노인은 면역력이 약한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 미용을 위해 주기적으로 코털을 정리하는 것은 좋지만, 습관적으로 코털을 뽑는 행동은 삼가도록 한다.

코털을 정리할 때는 전용 가위를 이용해 밖으로 나온 코털 끝을 살짝 자르는 게 좋다. 물로 코털을 ​적시고 코끝을 올리면 자르기 편하다. 기계를 이용할 경우 너무 깊숙이 넣지 않도록 한다. 기계가 깊게 들어가면 코털이 필요 이상으로 제거되거나 코 점막이 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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