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1만원으로 점심 해결하기도 빠듯하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 자하문로의 한 우동집엔 ‘가격 인상 양해 바랍니다’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작년까지 9500원이었던 대표 우동 메뉴 한 그릇 가격이 1만500원으로 오른 것이다. 이곳 단골이라는 직장인 권모(42)씨는 “1만원권 한 장으로는 좋아하는 우동 한 그릇 사 먹기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서교동의 한 국밥집은 작년까지만 해도 한 그릇 8000원이었던 돼지국밥 가격이 9000원으로 바뀌어 있었다. 업주 A씨는 “돼지머리와 내장 가격이 엄청 올랐다”면서 “가격을 더 올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점심 한 끼 1만원 시대 성큼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값이 1만원에 육박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시내 비빔밥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9154원. 삼겹살 200g 가격은 1만7650원으로 1년 만에 각각 4.8%, 6.4% 올랐다. 롯데리아 한우불고기버거세트는 지난 1일부터 9200원으로 인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서민 점심 메뉴 김치찌개와 칼국수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도 각각 7077원, 7615원으로 지난달 모두 7000원을 넘어섰다.
외식 물가가 이처럼 뛰는 것은 최근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포함한 각종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조류 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발생하면서 달걀·우유·돼지고기·닭고기·소고기 가격을 더욱 끌어올렸다.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달걀 한 판(30개) 가격은 6399원으로 한 달 전(5986원)보다 6.89% 뛰었고 평년(5603원)보다 14.2%나 뛰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000원대였지만 최근 AI 확산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지난 9일 6093원 이후 6000원대로 훌쩍 뛰었다.
강원도 영월·평창 등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된 사례가 알려지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7일 돼지고기 삼겹살 100g 가격은 2785원으로 한 달 전(2565원)보다 8.57%, 평년(1905원)보다는 46%나 올랐다.
배달 음식 대표 메뉴인 치킨과 피자 값은 일찌감치 올랐다. 최근 국내 대표 치킨업체인 교촌치킨과 bhc도 치킨 가격을 7~8% 올리면서 치킨 한 마리 가격은 2만원이 넘는다. 지난 11월 중저가 피자 업체인 피자스쿨은 3년 만에 대표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리면서 콤비네이션 피자는 9000원, 포테이토 피자도 9000원이 됐다.
각종 가공식품 가격도 내년부터 줄줄이 오른다. 코카콜라는 내년 1월 1일부터 코카콜라 오리지널 같은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7% 올린다. 코카콜라는 올해 1월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고, 지난 8월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제외한 동네 마트와 수퍼마켓, 음식점에 공급하는 업소용 코카콜라 출고가를 7.8% 높였다. 1년에 두 번이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4개월 만에 가격을 또 올리겠다는 것이다. 수험생이 가장 많이 찾는 가공식품인 편의점 죽값도 오른다. 국내 죽 시장 1위 업체인 동원 F&B는 내년 1월 1일부터 GS25와 CU 등 주요 편의점에 공급하는 양반죽 12개 상품 가격을 15%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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