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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사는데 종로구까지 10통 받았다"…재난문자 기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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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xel#.


"삐삐삐삐"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직장인 송지민씨(가명)는 지난달 27일 새벽 1시에 코로나19 재난문자를 받고 잠에서 깼다. 문자는 그 이후로도 2번이나 더 왔다. 문자는 과천시청에서 보낸 확진자 동선이었다. 송씨는 안양에 살고 있지만 과천시, 성남시, 의왕시, 군포시, 경기도청, 관악구 등 인접 지역을 비롯해 영등포구, 종로구, 서울시 재난문자까지 10개 지자체 재난문자를 모두 받는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수는 4812명으로 늘었다. 지역감염 사례가 지속되면서 각 시군구 지자체가 발송하는 재난문자도 급증했다. 많게는 하루 10개가 넘는 재난문자를 받게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도 적잖다.

시민들이 직접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도 늘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으로 문자가 날아온 덕에 정보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긴급하지 않은 정보까지 재난문자로 발송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멀리있는 구에서 '확진자 없다'는 재난문자까지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문자는 지자체별로 발송하는 내용과 정보 공개 수준이 제각각이다. 각 지자체가 자체 판단에 따라 문자를 작성해서 그렇다. 시내 확진자 발생 여부와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재난문자로 발송하는 지자체가 있는 반면 확진자가 없는 지역에선 '확진자가 없다'는 내용까지 재난문자로 발송한다.

기침, 발열이 있을 때 1339로 연락을 하라거나 손 씻기를 생활화하라는 내용이 재난문자로 올 때도 있다. 군포시에 사는 이모씨(28)는 "재난문자가 올 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는데, 내용을 보면 '현재 군포시 확진자가 없다'고 써 있다"며 "안도가 되기는 하지만 너무 잦은 재난문자 수신으로 피로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 관련 재난문자는 지자체가 작성하고 행안부의 '재난관리포털'에 접속해 발송을 요청한다. 이후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통해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과천시청 관계자는 "이전에는 재난문자 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없이 자체적으로 보냈다"며 "중요도가 떨어지는 문자가 많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확진자 발생 위주로 문자를 작성하고 일반적인 생활수칙 안내는 줄이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밤 11시 이후에는 발송을 자제하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서울 사는데 경기도 문자?…발송 기준 뭐길래



각 지자체에서 발송한 코로나19 관련 재난문자

재난문자는 거주지 기준이 아니라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을 기준으로 발송된다. 개별적으로 파악해야하는 GPS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고, 통신 기지국을 기준으로 경계선 안에 있는 휴대폰으로 일괄 발송되는 방식이다.

예컨대 종로구청에서 종로구 지역을 대상으로 설정해 재난문자를 보낸다면 지역 안에 있는 기지국의 커버리지가 닿는 곳까지 재난문자가 전송된다. 서울시민이라도 경기도에 방문해있다면 경기도 지자체 문자를 받는다.

현재 재난문자 발송 범위는 수십 ㎞(키로미터) 반경이다. 서울시 전체 면적이 약 600㎢이고, 종로구가 약 24㎢, 군포시가 약 36.4㎢인 것을 고려하면 특정 시군구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단말기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기지국과 연결되는데 그 기지국의 커버리지에 따라 조금 먼 곳에 있는 지자체의 재난문자가 올 수도 있다"며 "기지국 기반으로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시군구를 칼같이 나눠 발송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행안부와 이통3사는 광범위했던 기존 발송 범위를 수백 m(미터)로 촘촘하게 좁힐 수 있는 셀(Cell)기반 재난문자 발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불필요한 재난문자 수신이 줄어들 수 있도록 재난문자 발송 체계를 읍면동 단위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난문자 남발? 과하다 vs 필요하다…발송 기준 명확해야 지적도



지난달 21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


코로나 관련 재난문자를 두고는 과도하다는 의견과 정보제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종로구에 사는 직장인 구모씨(29)는 "확진자가 수천명으로 늘면서 질본이 지역별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는걸 보기 힘들어졌다"며 "재난문자로 받을 수 있어 정보 접근성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직장인 김모씨(31)는 "통화를 하다가도 재난문자가 와 깜짝깜짝 놀라는데 막상 열어보면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결국 아이폰에서 재난문자알람을 비활성화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많이 확산된 지역은 확진자의 동선공개 중요성이 떨어지지만, 아직까지 확진자가 많지 않은 곳은 자세한 동선 공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정부차원에서 재난문자 기준과 내용, 형식 등을 통일한다면 꼭 필요한 정보만 지역민들이 받을 수 있어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학과 교수는 "확진자가 많이 확산된 지금 시점에서는 동선 공개의 중요성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정보는 공개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재난문자 형식이 통일되면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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