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의 가스시설. /연합뉴스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한다.

26일(현지시간) 폴란드 천연가스업체 PGNiG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가스 공급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폴란드 최대 뉴스포털 중 하나인 Onet.pl은 정부와 석유가스업계를 인용해 당초 러시아가 폴란드로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해 공급하던 가스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 가스네트워크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해 공급되던 가스가 끊겼다가 저녁에 재개됐다.

러시아는 폴란드 측에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22일 러시아가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 통보했지만 폴란드가 이를 무시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 후에 “우리는 가스프롬으로부터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면서 “폴란드 가스저장고는 76% 채워진 상태고, 폴란드는 가스공급처 다양화를 위해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가스프롬은 불가리아에 대해서도 27일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불가리아 경제부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러시아 루블화로 러시아 가스구매대금 결제를 하라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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