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든 지역·계층에 위기감”…“반성없는 선대위 변화 의미없어”
◎범기영 이재명 후보는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그러니까 3박 4일 광주 전남을 누비고 있죠? 오늘 목포에서는 즉석에서 플라스틱 장사를 뒤집어놓고 즉석연설을 좀 하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천정배 의원 등에게 합류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들었는데, 호남 민심에 대한 위기감, 이런 게 좀 있는 건가요?
▼장철민 위기감은 호남 민심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 관련된 모든 지역, 모든 계층에 대한 위기감을 후보뿐만 아니라 당 전체가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남을 특정해서 받는 위기감이라고 보기에는 쉽지 않고요. 그래서 사실 저희가 선대위 전체도 다 개편을 하고 어떤 역할 같은 것들도 새롭게 하는 거고, 또 하나는 어떤 의미에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기감이 굉장히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아까 후보도 이야기를 했지만 저희가 광주를 민주주의의 성지라고도 하잖아요? 그러면 그 민주주의의 성지인 이 호남 지역에서 새로운 어떤 민주주의 위기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다시 고민하고 말씀드리는 그런 이야기들,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죠.
◎범기영 저희가 호남 민심을 이야기하는 건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번 보겠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이건 이제 전국 조사 결과죠? 35 대 32, 이렇게 돼 있고. 광주 전남북, 호남 지역에서는 물론 이재명 후보가 높긴 합니다만 종전에는 거의 70%~80% 이렇게까지 나왔었는데 60%대에 일단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에 야당 후보는 두 자릿수가 나오고 있고, 일단은. 물론 투표 당일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흐름은 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형동 글쎄요. 10%, 두 자리 숫자 나오는 것도 경이롭지만, 우리가 의아해하는 것은 조금 전에 사회적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여당 후보가 기존에 거의 70~80%, 본투표에는 90% 가까운 득표를 얻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60%를 갓 넘은 그 숫자가 경이롭지 않나, 그렇게 평가됩니다. 아마 저것이 호남 민심의 반영의 결과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철민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 생각해 보시면 광주에 가지도 못하던 기간이 있었거든요. 실제로 저희가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그간의 대선, 예전의 대선 과정 같은 것들을 생각해 보면 그것만으로 실제로 굉장히 문제가 심하다고 보기에는 제 개인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부터 이 선거 진행 과정에서 호남 민심들, 저희가 위기의식을 지금처럼 갖고 말씀을 드리고 한다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수준이다.
▼김형동 조금 더 보태자 그러면 그 민심이 이런 것이겠죠. 호남 특히 광주가 정의와 민주의 상징인데 과연 정의와 공정, 민주를 호남에 와서 얘기할 수 있는 후보냐에 대해서 아마 호남 민심들이, 호남에 계시는 많은 유권자들이 의문을 던지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제 선거까지는 아직 100일 넘게 남았으니까요. 흐름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여론조사는 사실은 크게 중요치는 않은, 앞으로 흐름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훨씬 더 중요할 것 같긴 합니다. 민주당 선대위 재편은 계속 속도를 내죠? 그러니까 흐름을 보면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 이렇게 선언을 했고 주요 당직을 맡은 국회의원들이 당직을 내려놓고, 당직 인선이 바로바로 속도감 있게 진행이 되고 있어요.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당 대표는. 주요 당직에 재선급을 배치하고 3선 이상의 중진들은 하방, 현장에 직접 가서 표심을 호소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청년 선대위도 따로 꾸렸죠?
▼장철민 네, 그랬습니다. 다이너마이트입니다, 이름이.
◎범기영 청년들 위원이 좀 반응을 하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장철민 일단은 반응이 바로 올 거라고는 사실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일단은 반응이 오려면 공감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공감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사실은 걸립니다. 그러니까 그거를 인정하자는 차원에서 청년 선대위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도 새로 꾸리고 거기에서 그런 어떤 공감을 할 수 있는 활동들, 그 공감에서 출발한 소통, 그 공감에서 출발한 소통이 결국 결과물로써 어떤 정책이 나오는 과정을 따로 꾸려보자.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사실은 그냥 어떤 단편적인 정책, 임기응변적인 공약,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오히려 공감도는 떨어지고 계속 청년 세대가 유리되어 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굉장히 이번에 깨닫고, 그래서 이제 선대위에서도 가장 자율성을 크게 주고, 후보도 정말 하고 싶은 거 다 해봐라, 모든 걸 다 지원해줄 테니까, 약간 그런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청년 선대위에서 뭔가 급하게 어떤 정책을 내는 차원이 아니라 정말 청년 세대와 공감하는 부분 또 공감하려면 반성도 해야 되거든요, 우리가. 그래서 그런 반성과 공감, 소통의 그런 스토리들을 만들어가려는 그런 선대위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 밑바탕에는 진단부터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진단이 바르게 돼야 처방이 좋은 처방이 나올 텐데, 공감을 말씀하셨지만, 반감이 훨씬 커 보이네요, 지금 당장은. 반감의 원인은 뭐로 분석을 하고 계세요?
▼장철민 그러니까 그 부분, 그러니까 제가 공감을 못 한 게 어떻게 보면 서로인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민주당부터 어떻게 보면 청년 세대의 진짜 삶의 구체적인 문제들, 이 청년 세대의 생각들을 공감하려는 노력들이 굉장히 부족했던 거고, 그래서 사실은 어떤 그 공감을 하기 위한 여러 장들, 이런 부분들이 부족했던 게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 문제의식인 거거든요. 그런 어떤 것들을 바탕으로 지금 이런 선대위를 만든 거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희 이번에 이제 2030 다이너마이트 선대위에서 여혐, 남혐 둘 다 싫어 위원회나 무슨 민주당 꼰대 짓 그만해 위원회, 이런 위원회들을 만들어가는 건 그런 공론장들을 만들면서 그 공론장 안에서 서로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가 보자, 라고 해서 아주 구체적인 어젠다를 그냥 위원회 이름으로, 메시지로 바로 정해버린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여러 가지 정책 과제가 됐든 아니면 청년 세대와 공감해야 되는 여러 가지 주제들을 아주 구체적인 이런 이름들을 가지고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려는 그런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질문을 다시 한 번만 더 드리면, 위원회 이름이 꼰대 짓 그만해 위원회잖아요? 무슨 꼰대 짓을...
▼장철민 민주당 꼰대 짓 그만해.
◎범기영 그러니까요. 당이 어떤 꼰대 짓을 해왔는지를 솔직하게 반성을 좀 해야 보시는 분들도 공감을 할 텐데.
▼장철민 그러니까 저희가 예를 들면 재보궐 선거에 후보 냈었던 일이나 이런 부분들이 사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정했던 원칙을 어기는, 어떻게 보면 그냥 우리가 옳다고 그냥 우리끼리 생각하고 행해버렸던 일들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어떤 우리가 무조건 옳아, 약간 이런 태도를 취했었던 일들이 사실 어떻게 보면 꼰대 짓이에요. 왜냐하면, 꼰대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어르신들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 뭐, 하여튼 자기는 다 옳고 너희들은 약간 아직 잘 모르는, 이런 태도의 문제들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우리 당이 가지고 있었던 그런 꼰대 짓들을,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또 청년 세대는 또 생각하는 우리 당의 꼰대 짓이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어떤 개방적인 위원회를 만들어서 여러 우리 당의 꼰대 짓들을 한번 와서 말씀해 주셔라. 그러면 우리도 같이 반성하고 그러려는 생각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경쟁하시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2030이 상대적으로 지지를 더 보내고 있잖아요? 어떤 게 문제로 보이는지, 어떤 걸 개선하면 좋겠는지.
▼김형동 상대 당 그리고 장철민 의원께서 하신 말씀에 좀 반론을 펴는 식이 돼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지난 짧은 기간 보면 청년들이 왜 이 정부에 등을 돌렸느냐, 많은 지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철회를 했느냐. 조국 사태부터 시작해가지고 대장동에 이르고 있습니다. 거짓, 위선, 내로남불,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솔직한 리더십을 원하는 것이겠죠. 조금 어눌해도 거짓말, 입에 발린 얘기하는 거 말고요. 죄를 지었으면 솔직하게 반성하고 고백하는 그런 절차가 있어야 되는데 없었잖아요. 선대위 캠프를 다양하게 꾸릴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 당도 같은 위치에 있는데요. 적어도 잘못된 것에 대해서 솔직한 반성이 없고서는 그 어떤 색칠을 해도, 도색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글쎄요, 구체적인 개별 정책 관련돼서는 일자리하고 주택 문제겠죠. 도저히 자기가 일해서 집을 살 수 없다, 절망감 아니겠습니까? 또 좋은 일자리와 관련돼서 이제 청년들이 돈 나눠주는 방식의 일자리에 대해서는 신물이 난 그런 상황입니다. 정말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 대가를 인정해 주는 그런 사회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줘야 되는데. 글쎄요, 숫자 가지고 놀음 할 문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 개별적 정책과 관련돼서는 일자리, 주택 관련돼서는 낙제점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미 그 청년들이 많이 지지를 보냈지만, 현재 상태는 이런 거 아닌가 봅니다.
▼장철민 그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겠다는 거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일견 말씀은 맞는 말씀이시기는 한데, 김성태 의원 같은 경우에 사실은 채용 비리 문제로 굉장히 큰 문제가 있었던 상황이고, 지금 뭐...
◎범기영 지금도 2심 재판 진행 중이죠.
▼장철민 재판 중이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캠프가 최근 상황만을 보면 더 자유롭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사실 권성동 의원님이야 무죄를 받긴 했지만, 그 측근들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라고 하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유사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의 채용 비리 문제에 뭔가 연루가 되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정말 솔직한 진심 어린 사죄를 우리 윤석열 캠프나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것은 사실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
▼김형동 제가 이게 답이 될지 모르겠는데, 대장동 문제도 똑같아요. 처음에 나왔을 때 민주당 측에서 이렇게 얘기했죠. 50억 클럽의 돈 받은 놈들이 너희들 아니냐, 라고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그때 우리 당이 뭐라고 했냐 하면, 그래 다 털고 가자. 특검으로 여든 야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털고 가자. 그게 정의 개념에 부합하기 때문에 지금도 저희가 본청 앞에 천막을 치고 특검 수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별 사건을 가지고 예시를 들어서 그런데요. 현재 맞닥뜨려 있는 이 주요 현안에 대해서 오히려 더 적극적인 특검 수용으로 후보자가 이미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주는 것이 방금 장철민 의원께서 말씀하신 그 주장의 논거가 되지 않을까, 저는 또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이 특검은, 지금 두 분은 저희 프로그램에 저랑 같이 처음 출연하셔서 그러는데, 한 두 달째 맨날 특검 이야기를 해도 매일 그 자리여서 저희가 이 원고에는 안 넣어놨습니다만 말씀을 꺼내셨으니까 입장을 짧게 듣고 넘어가겠습니다. 특검 지금이라도 수용하라, 이거거든요.
▼장철민 그러니까 저희는 특검이고 자시고 실체적 진실 규명하면 뭐든 다 하자는 후보 입장이 명확하기 때문에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명확한 것 같습니다.
▼김형동 그러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바뀌었다고 했는데, 이재명 지사, 후보께서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말씀을 한 이후에 지금은 무조건 받겠다는 식으로 말씀을 주시고 있어요. 그런데 이재명의 민주당이, 왜 민주당이 후보자의 의지를 서포트를 못 합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혼란스럽더라고요.
◎범기영 어떤 답을 주시겠습니까?
▼장철민 저는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있는 게, 이제 특검 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사실은 국민의힘에서도 이걸 정치적으로 사실 이용하시는 것일 뿐이지, 구체적인 특검의 내용을 어떤 식으로 구성하자는 제안들이 지금 지도부 간에 오가고 있는 상황이 아닌 거 아닙니까? 그런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제안하시고 이거를 그러면 언제까지 논의하자,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면, 지금은 후보 입장이 굉장히 분명해져 있기 때문에 저는 분명하게 결과를 단시간 내에 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형동 내주라도 즉시 특검 논의에 들어갔으면 좋겠고, 우리 원내 지도부에도 이미 제안을 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철민 그렇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켜보는 국민들 생각은 그것인 것 같아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훨씬 높았거든요, 지속적으로.
▼김형동 그렇습니다.
◎범기영 양당이 똑같이 동시에 특검하자고 이야기하는데 협상도 안 하는 모습은 좀 의아하긴 합니다.
▼김형동 그렇습니다.
◎범기영 왜 대화조차 안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루 빨리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대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원내대표가 만난다는 것 자체가 뉴스가 되는 게 좀 이상하죠. 원내에서는 항상 협상을 해야 되는데. 다시 좀 돌아가 보죠. 이번에는 야당 이야기로 가볼까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청년층 소통 행보 계속 좀 보겠습니다. 어제 서울대 학생들 만난 자리, 영상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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