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호텔과 유흥주점 사이 지하 비밀통로…미러룸 불법영업, 성매매 의심

접객 여성 고르는 미러룸 시설…경찰, 업주·종업원·손님 등 121명 검거
손님 감금됐다는 신고 받고 CCTV 분석·잠복근무 이어오다 소방과 함께 단속지하 비밀통로를 만들고 불법영업을 해온 업주와 종업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수서경찰서[데일리안 = 이한나 기자] 강남서 호텔과 유흥주점 사이에 비밀통로를 만들어 놓고 불법 유흥주점을 운영하고 성매매까지 알선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업주와 종업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강남구 역삼동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단속해 50대 업주 1명과 종업원 57명, 손님 63명 등 121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50대 업주 A씨는 유흥주점 옆 호텔 지하에 비밀통로를 만들고, 손님들을 호텔 투숙객으로 가장해 입장시키는 방식으로 불법 영업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총 5개 층에 달하는 이 업소 안에는 손님이 접객 여성을 고르는 미러룸 등 시설과 책장으로 위장한 철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 유흥업소에 손님이 감금됐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CCTV 분석·잠복근무 등을 이어오다 소방과 함께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이 건물 지하를 통해 연결된 숙박시설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