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상민 "尹, 진짜 무릎 꿇어야…겸허하지 않다"
4·10 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에 출마해 낙선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겸허하지가 않다"며 "진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으셔야 된다"고 직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는 진행자 언급에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정국을 주도하는 상황이 아니고 지금 어쩌면 더불어민주당 또 조국혁신당에 거의 넘기다시피 한 상황 아니냐"며 "윤 대통령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3년이긴 하지만 정국의 주도권을 야당에 맡겨버리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자 직책 수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국민을 믿고 국민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국민과 소통을 좀 더 열심히 하시고 이번에도 그냥 모두발언으로 끝날 것이 아니고 빠른 시간 내에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총선 참패 이후 엿새 만인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총선 관련 메시지를 직접 발표한다. 별도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을 통한 발표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불편하고 성가시더라도 기자들과 맞닥뜨려서 질문에 답변하고, 답변하기 곤란한 건 추후에 답변한다든가 이런 방식을 통해서라도 직접 해야지, 그냥 일방적인 모두발언으로 하면 국민들께서는 계속 그러한 것들이 되풀이되는 부분 아니겠냐"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도어스태핑 재개와 관련해 "다시 부활하는 건 큰 부담은 되시겠지만 다시 부활하는 게 좋겠고, 저는 또 그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일문일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심층적인 질문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그런 기자회견을 정기적으로 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은 "그걸 오히려 국민과의 소통의 활용 수단으로 하시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계속했으면 내성도 늘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그런 능력도 좀 더 향상됐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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