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부인 이순자 "고통받은 분들께 남편 대신 사죄"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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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7 09:46
12·12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독재를 한 전두환 씨 측이 재임 중 과오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전 씨 발인에 유족 대표로 나온 전 씨 부인 이순자 씨는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은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드리고 싶다" 밝혔습니다.
이 씨는 또, "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시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라며,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아울러 전 씨가 무덤 만들지 말고 북녘땅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 유언을 남겼다면서, 장례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 씨 장례는 닷새 동안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오전 8시 발인에 앞서 30분 동안 유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가족들은 전 씨의 시신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고 이후 유해는 연희동 자택으로 옮겨 장지가 정해질 때까지 임시로 안치할 예정입니다.
생전에 전 씨는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사실상의 유언을 남겼지만, 이를 위해서는 관할 지자체와 산림청, 군부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해, 전 씨의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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