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오피스텔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
데이트폭력 이후 신변보호 요청
사건 당일에도 스마트워치 호출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19일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경찰의 데이트폭력 신변보호 대상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중구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A씨를 추적 중이다. 피해 여성 B씨는 서울 중구 소재 오피스텔에서 얼굴 부위 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B씨는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일 헤어진 전 남자친구인 A씨에게 스토킹을 당한다는 취지로 신고를 했다. A씨는 B씨와 헤어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폭언을 하는 등 B씨를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 신고 이후 귀가길 동행, 순찰 등 보호 조치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9일
100m 이내 접근 금지, 정보통신 이용 접근 금지, 스토킹 중단 경고 등 잠정 조치를 결정했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A씨에게도 고지하면서 사건 발생 전날까지 7차례 B씨의 신변을 확인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요청에 집에 수회 동행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이 제공한 임시숙소에 머무르다 지인의 집으로 이동해 사건 전날까지 해당 장소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는
20일 피해 진술을 위해 경찰서를 방문해야 했으나 집에 잠깐 방문하는 사이 피습을 당했다.
당시 B씨는 위급 상황시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도 제공받아 오전
11시
29분과
33분, 총 2차례 경찰에 긴급호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는 사이 A씨의 공격으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
CC)
TV 등을 통해 A씨를 쫓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면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