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물건 못 버리고 쌓아두는 것도 ‘병(病)’?
저장강박증이 있을 경우 물건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흐려져 계속해서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모습을 보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랫동안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사람들이 있다. 수년 전 구매한 옷부터 다양한 생활용품까지, 당장 입거나 사용하지 않지만 ‘나중에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에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심하면 물건을 버릴 때마다 걱정, 불안 등과 같은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 ‘저장강박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저장강박증은 강박 장애의 일종이다. 저장강박장애나 저장강박증후군 등으로 부르기도 하며, 100명 중 2~5명꼴로 나타날 만큼 의외로 흔하다. 보통 젊은 층보다 노인에서 잘 발생한다. 뇌의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의사결정, 행동에 대한 계획 등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저장강박증 증상을 보이게 된다. 판단력이 떨어지다 보니 물건의 필요성을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일단 저장하는 것이다.
저장강박증이 있을 경우 물건을 버릴 때 생기는 불안감, 걱정 등으로 인해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물건을 쌓아두려 한다. 물건을 모으지 못하면 불쾌한 감정이 생기고 심한 경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 또한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다보니 물건을 분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회피, 꾸물거림, 우유부단함, 산만함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보통 11~15세에 증상이 처음 나타나며, 오래된 신문이나 잡지, 옷, 책 등에 집착하고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저장강박증은 만성적으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적극적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 상태가 악화되면 버리지 못한 쓰레기를 집에 한가득 쌓아둘 만큼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은 물론, 호흡기 감염, 피부질환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있을 경우 해당 가족 구성원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문제는 저장강박증 환자 특성상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쓰레기가 쌓이고 건강에 문제가 생겨도 이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장강박증 치료에는 의사결정 인지 훈련, 반응 억제 기법 등 인지행동치료가 시행된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과 같은 약물 치료를 통해 신경을 안정시킬 수도 있으나, 아직 약물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이밖에 문제가 있는 뇌 회로를 직접 교정해주는 심부뇌자극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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