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10일 임기 시작과 함께 청와대를 전면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서울시가 청와대 인근 공공 자전거 따릉이 시설을 확충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청와대 개방에 따른 이 일대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청와대 주변 따릉이 대여소와 거치대 증설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청와대와 경복궁 일대 따릉이를 현재 163대에서 5월 10일 청와대 개방 전까지 263대로 100대 늘리고, 거치대도 증설하거나 신설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안국동 사거리(15→18대), 종로구청 옆(16→23대), 효자동 삼거리(20→40대), 청와대 앞길(8→20대) 대여소의 거치대를 증설할 계획이다. 효자동 삼거리와 청와대 앞길 대여소는 지난 2017년 청와대 앞길 개방에 맞춰 신설된 곳인데 다음 달까지 거치대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또 경복궁 신무문 앞과 건춘문 앞에도 각각 30대와 20대 규모의 거치대를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청와대 앞길 개방 당시 시는 청와대 앞~삼청동~광화문~효자동~청와대 앞 분수를 잇는 ‘ㅁ’자형 자전거도로를 개통했다.

시는 청와대 개방을 계기로 자전거도로 확대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일방통행인 청와대 앞길과 효자로 자전거도로를 양방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청와대~세종대로~숭례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자전거도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카카오톡 메신저나 네이버 홈페이지, 토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청와대 관광을 신청할 수 있도록 방문자 예약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방문 예약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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